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하락장서도 대박 찬스는 있다

ELW·대주거래·리버스펀드 '청개구리 3총사' 하락 골 깊을수록 '알찬 열매'<br>주가 급락따른 헤지 차원서 소규모 투자 바람직




하락장서도 대박 찬스는 있다 ELW·대주거래·리버스펀드 '청개구리 3총사' 하락 골 깊을수록 '알찬 열매'주가 급락따른 헤지 차원서 소규모 투자 바람직 박해욱 기자 spooky@sed.co.kr 주식 투자자들의 고민이 커지고 있다. 글로벌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면서 주식시장이 베어마켓으로 움츠러들고 있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종목들이 내리막 길이어서 투자대상을 선정하기가 마땅치 않다. 하지만 약세장이 예상된다고 상승장이 돌아올 때까지 무작정 기다릴 수 만은 없는 노릇이다. 눈을 크게 떠 보면 하락장에서도 수익률을 높이기 위한 방법은 있다. 일부 기민한 투자자들은 발상의 전환을 꾀하고 있다. 주식투자에 관심이 많은 채형주(30)씨는 글로벌 인플레이션 우려가 지속되는 것을 지켜보면서 약세장이 올 것을 확신, 최근 코스피200지수 관련 ELW풋에 베팅해 대박을 터뜨렸다. 그는 다른 개미들이 약세장에서 속앓이를 하며 시름시름 앓고 있을 때 100% 넘는 단기수익을 올렸다. 모두가 오를 것만 바라 볼 때 떨어지는 것을 수익 높이기로 연결했기 때문에 가능했다. 채형주씨의 짭짤한 성공담은 그것이 끝은 아니다. 그는 얼마전 자신의 HTS(홈트레이딩시스템) 관심종목에 있는 한 종목이 갑작스럽게 급등하는 것을 발견했다. 인수합병(M&A)과 관련된 소문 때문이었다. 그는 주가가 지나치게 올랐다고 판단, 이 종목이 천장을 찍고 하락할 것으로 확신해 대주거래에 나섰다. 이번에도 그의 판단은 맞아떨어졌다. 해당기업은 관련사실을 부인했고 주가는 오른 만큼 떨어졌다. 그는 주가가 적정수준으로 내렸다고 판단, 주식을 재매수해 증권사에 갚고 차익을 챙겼다. 짧은 기간 동안 50%가 넘는 수익률을 올릴 수 있었다. 일반 개미들이 소문만 믿고 상투를 잡은 것과 대조적이다. 채씨 처럼 하락장에서 빛을 보는 ‘청개구리 상품’에 눈을 돌리면 하락장도 즐거울 수 있다. 하락장에서 수익을 낼 수 있는 상품으로는 ELW(주식워런트증권), 대주거래, 리버스펀드, 선물옵션 등이 있다. 이 중 선물옵션은 계좌를 개설하는 데만 1,500만원의 증거금이 소요되기 때문에 일반 투자자들이 접근하기가 쉽지 않다. 하락장을 이용해 수익을 얻고 싶은 개인투자자라면 나머지 삼총사(ELW, 대주거래, 리버스펀드)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이들 삼총사는 장이 망가지면 망가질수록 알찬 열매를 맺는다. 그래서 '음지식물'로도 불린다. 이런 일이 가능한 것은 이들 상품이 시점별 가격차이를 활용한 매매를 하기 때문이다. 배구경기로 치자면 '시간차공격'을 하는 셈이다. 풋 ELW 연초보다 코스피 100P 하락영향…수익률 100%이상 종목 쏟아져 ◇하락장 예상되면 ELW풋으로= ELW는 일정 기간이 지난 후 약정된 가격으로 기초자산(코스피200지수, 코스피100 종목)을 사고 팔 수 있는 권리를 말한다. 가령 행사가격 1만원, 만기 1년인 A사 풋ELW를 1,000원에 샀다고 치자. 1년 후 주가가 6,000원이라면 이 투자자는 A사 주식을 1만원에 팔 수 있는 권리를 획득하게 된다. 즉 이 투자자는 행사가격 1만원에서 만기주가 6,000원과 ELW취득가격 1,000원을 제외한 3,000원의 이익을 얻게 된다. ELW는 주식처럼 증권사 HTS(홈트레이딩시스템)를 통해 손쉽게 사고 팔 수 있지만 만기가 있어 특정 시점에는 거래가 중단된다. 주식이나 펀드처럼 몇 년씩 묵혀 놓는다고 해서 이익을 낼 수 있는 상품은 아니란 소리다. 특히 기본구조가 어디까지나 옵션이기 때문에 고수익을 보장하는 만큼 리스크 역시 높다. 급락장에서는 정해진 가격에 주식이나 주가지수를 팔 수 있는 '풋ELW'가 대박으로 이어진다. 실제 6월 들어 코스피지수가 연일 급락하며 월초보다 100포인트 이상 하락하자 코스피200 ELW 풋 종목을 중심으로 수익률 100% 이상인 종목이 쏟아져 나왔다. 반면 주가상승에 베팅한 콜종목 중에서는 원금을 고스란히 반납해야 할 종목들이 속출했다. 원상필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ELW는 주가등락에 상관없이 포지션을 변경함으로써 투자이익을 얻을 수 있지만 종목별로 레버리지 수준이 달라 학습된 투자자가 아니라면 낭패를 보기 십상"이라고 지적했다. 대주거래 대여주식 140% 담보 맡겨야…현재 140여개 종목 매매 가능 ◇주식렌탈- 대주거래= 대주거래란 주가하락을 예상하는 투자자가 증권사로부터 주식을 빌려 미리 매도하고 이후 주가가 떨어지면 매도가격보다 싼 값에 주식을 매수해 주식을 되갚는 것을 말한다. 일종의 공매도이지만 주식이 없는 상황에서 현금을 담보로 주식을 파는 공매도와 달리 증권사로부터 주식을 빌려서 매도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예를 들어 현재 주가가 1,000원인 주식을 빌려 바로 매도한다. 이후 주가가 800원으로 떨어지면 주식을 매수, 빌린 주식을 갚는다. 그러면 이 투자자는 200원의 차익을 얻게 된다. 대주거래는 증권사에 신용거래계좌만 개설하면 바로 매매할 수 있다. 수수료는 없지만 주식을 매각한 대금을 포함해 대여주식 가치의 140%에 해당하는 담보를 맡겨야 한다. 증권금융이 증권사를 통해 제공하는 대주거래 서비스는 현재 키움증권, 굿모닝신한증권, 현대증권, NH투자증권, 하나대투증권, CJ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동부증권, 이트레이드증권, 우리투자증권 등에서 실시하고 있다. 증권금융은 올해 안에 5개 증권사가 추가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 385종목이 대주거래 대상이다. 원래는 주로 거래량이 많고 신용도가 높은 우량주식만 매매가 가능했지만 증권금융이 이 제한을 완화하면서 삼성전자, 포스코, SK텔레콤 등도 목록에 오른 상태다. 리버스 펀드 주가 하락때 이익보는 특화상품…1개월 기준 8~9% 수익률 유지 ◇거꾸로 가는 펀드- 리버스펀드= 대개 펀드매니저는 주가가 하락할 경우를 대비해 주가지수 선물이나 옵션 등을 통해 리스크를 일정 부분 헤지하게 된다. 주가가 하락할 경우에 선물매도를 하게 되면 이익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가령 코스피200지수선물에서 미래 특정일의 코스피200주가가 팔기로 한 가격보다 낮을 경우 선물매도 포지션을 가지고 있는 투자자는 이익을 보게 된다. 리버스펀드는 이러한 원리로 주가가 하락할 때만 이익을 보게 만든 특화상품이다. 국내에 출시된 리버스펀드는 주로 주가지수 선물을 이용한다. 외국의 경우 현물주식을 활용해 운용하는 펀드도 있지만 국내의 경우 현물주식을 빌리기가 쉽지 않아 개별종목 투자가 여의치 않다. 개별종목에 대한 투자가 차단됐다는 특성 탓에 대부분의 운용사들은 리버스펀드를 엄브렐러펀드 내 하위펀드로 구성한다. 엄브렐러펀드는 주식형, 채권형 등 서로 다른 여러 개의 하위펀드로 구성된 전환형펀드를 말한다. 리버스펀드는 최근 급락장에서 진가를 발휘하고 있다. 19일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국내에 출시된 리버스펀드는 1개월 기준 8~9%의 수익률을 유지하고 있다. '한국부자아빠엄브렐러리버스인덱스파생상품A-1'(9.2%)를 비롯해 '하나UBS엄브렐러리버스인덱스파생K-1'(8.72%), '푸르덴셜프리엄브렐러BEAR인덱스파생상품1'(9.94%) 등이 특히 우수하다. 같은 기간 인덱스펀드가 마이너스 8%, 주식형펀드가 마이너스 7.84%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는 것과 대조적이다. ◇리스크 헤지수단으로 활용해야…= 전문가들은 그러나 한결같이 이들 투자수단을 리스크를 헤지하는 보조수단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이유는 크게 세 가지다. 일단 리스크가 높기 때문이다. 가령 ELW의 경우 투자금 전액을 날릴 수 있다. 일반인이 지수의 등락을 예상하기 쉽지 않은 것도 난점이다. 비록 현 시점에서 주식시장이 높은 파고에 시달리고 있지만 이번 조정이 단기간에 마감되고 반등에 나선다면 이는 곧바로 투자손실로 이어질 수도 있다. 마지막으로 주식시장은 그 특성 상 우상향 곡선을 그릴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 특히 리버스펀드의 경우 주가가 지속적으로 하락해야 돈을 벌 수 있는 구조인데 주가는 무한히 하락할 수 없다. 극단적으로 모든 주가의 가치가 '0'이 되면 더 이상 하락할 여지가 없는 반면 주가상승은 무한대까지 갈 수도 있다. 안정균 SK증권 연구원은 "급등락을 반복하는 변동성 장에서 주가의 움직임을 정확히 예측하면서 투자한다는 건 사실상 불가능한 만큼 파생상품 투자는 주가급락에 따른 헤지차원으로 소규모 자산만을 투자하길 권한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경 마켓시그널

헬로홈즈

미미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