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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 모처럼 웃었다

타이거 우즈(35ㆍ미국)가 이혼 절차를 마무리한 후 첫 라운드에서 맹타를 휘둘렀다.

우즈는 2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퍼래머스의 리지우드CC(파71ㆍ7,319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오프 1차전 바클레이스(총상금 750만달러) 1라운드에서 6언더파 65타를 쳐 본 테일러(미국)와 함께 공동 선두에 나섰다. 버디 7개를 뽑아내고 보기는 1개로 막았다. 이번 시즌 언더파 기준으로는 브리티시오픈 1라운드(5언더파 67타), US오픈 3라운드(5언더파 66타)를 넘어 가장 좋은 스코어를 적어냈다.

페어웨이를 단 한 차례, 그린은 3개 홀에서만 놓치는 등 모처럼 ‘황제’의 면모를 보여줬다. 드라이버는 단 2번만 사용했는데 특히 5번홀(파4ㆍ290야드)에서는 드라이버로 ‘원 온’ 시키고 2퍼트로 가볍게 버디를 잡아냈다.



호사가들은 불안한 상태로 유지되던 결혼 생활을 정리하면서 골프에 전념할 마음의 여유가 생겼다며 벌써부터 ‘황제의 부활’을 점치고 나섰다. 최근 접촉하고 있는 코치 숀 폴리(캐나다) 덕분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행크 헤이니와 결별 후 코치 없이 지내다 폴리와 동반하는 모습이 목격됐던 우즈는 이날 경기 후 “폴리의 지도를 받아 스윙의 문제점을 고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라이언 파머, 브라이언 게이(이상 미국), 아담 스콧(호주)이 1타 차 공동 3위(5언더파)를 달렸다. 최경주(40)는 공동 20위(3언더파), 위창수(38)는 공동 33위(2언더파)로 무난하게 출발했다. 세계랭킹 2위 필 미켈슨(미국)은 공동 72위(1오버파)에 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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