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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하원, 최저임금 인상 법안 10년만에 통과

미국 하원이 최저 임금을 인상하는 법안을 10년만에 통과시켰다. 31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하원은 29일(현지시간) 격렬한 토론 끝에 최저임금 인상안을 표결에 부쳐 찬성 230, 반대 180표로 승인했다. 인상안에 따라 현재 시간당 5.15달러인 최저 임금을 0.7달러씩 모두 3차례 인상해 2009년 중반까지 7.25달러로 높이게 된다. 공화당은 이날 또 상속세 세금을 대폭 감축하는 내용과 교육, 연구, 대학등록금 등에 대한 세금 혜택을 2년 연장하는 법안도 첨부시켜 통과시켰다. 이들 세금 혜택은 모두 합치면 향후 10년간 약 3,100억달러의 세수가 줄어드는 효과를 낸다. 이에 대해 상속세 감세 반대론자들은 채 1%도 안되는 미국 부자들을 위해 가뜩이나 심각한 재정적자를 더 악화시키는 '악법'이라고 비판했다. 최저임금 인상과 상속세 감세법안은 미 상원에 의해 금주 중에 다뤄질 예정이나 통과여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미 의회는 곧 5주 가량의 여름 휴회에 들어간다. 상원은 지난 6월 상속세 감세안을 부결시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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