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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고위공직자 재산 공개] 주식 평가손실 커 10명 중 4명 줄었다

전혜경 국립식량과학원장 파생상품 투자로 22억 손해<br>부동산으론 재미 못봤지만 일부 공시지가 상승덕 톡톡<br>전체 평균 11억8200만원 전년 대비 200만원 늘어

국회의원 재산 얼마나 되나, 고위 공직자들의 재산변동사항이 공개된 23일 국회 사무처 직원들이 재산등록 현황이 담긴 관보를 살펴보고 있다. 오대근기자

지난해 고위공직자 평균 재산이 전년보다 평균 200만원 늘어 11억8,200만원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경기 침체로 인해 10명 중 4명 가까이가 재산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23일 관보를 통해 공개한 '2011년 고위공직자 재산변동 신고내역'에 따르면 대통령을 포함한 공개대상 공직자 1,844명의 직계 존ㆍ비속을 포함한 평균 재산은 11억8,200만원으로 전년 대비 200만원 증가했다.

재산이 늘어난 공직자는 전체 62.2%인 1,147명, 재산이 줄어든 공직자는 37.8%인 697명으로 집계됐다. 재산이 늘어난 공직자는 부동산 공시가격 상승, 급여저축의 덕을 본 것으로 분석됐으며 감소자자는 주식 평가손실의 타격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종합주가지수는 지난 2010년 말 2,051에서 2011년 말 1,826으로 1년 동안 11% 급락했다. 이에 따라 주식 평가 손실을 신고한 공직자들이 잇따랐다.

이재녕 대구시의원은 주가하락 등으로 재산이 무려 12억2,526만원이나 감소했다. 오연천 서울대 총장도 주식 매도로 7억965만원이 줄어든 36억6,206만원을 신고했으며 이영재 경남도의원은 비상장 주식을 매각하는 과정에서 재산 7억8,920만원이 감소했다.

전혜경 국립식량과학원장은 금융 파생상품 투자손실 등으로 22억6,534만원이 줄었다. 2010년 주식ㆍ채권 운용 수익에 따른 증가분(약 43억원) 가운데 절반 이상이 날아간 셈이다.

반면 전운배 고용노동부 기획조정실장은 주식매도 등으로 재산이 외려 9억2,703만원 증가해 여느 공직자들과는 다른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실제 매매를 하지 않은 공직자들의 주식ㆍ펀드 평가손실액은 상당부분 회복됐을 것으로 보인다. 코스피지수가 이달 들어 2,020선을 웃돌면서 2010년 말 수준에 근접했기 때문이다.

2010년 공직자들의 재산 증식에 크게 기여한 부동산의 경우 2011년에는 큰 재미를 주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개별 공시지가 상승률은 2.6%로 2010년(3.0%)보다 낮았고 공동주택 공시가격 상승률은 0.3%에 불과해 전년(4.9%) 대비 큰 폭의 감소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부동산 시장 침체에도 불구하고 백종헌 부산시의원이 토지매매 등을 통해 재산 12억3,465만원을 불린 것을 비롯해 나동연 양산시장과 성무용 천안시장은 각각 토지와 건물을 팔아 재산이 8억원씩 증가했다.

다만 이번 재산공개에서도 공직자 부모의 재산 고지 거부에 따른 감소 사례가 많아 실효성이 훼손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전체 공직자 가운데 재산 감소규모가 가장 큰 강혜련 한국과학창의재단 이사장은 어머니 재산 고지를 거부해 60억원가량이 줄었다. 김수용 경북도의원(-55억원), 이창한 국가과학기술위원회 사무처장(-14억원) 등도 각각 부모, 부친의 재산 고지를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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