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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대/10월 18일] 선진 시민의식에 G20 성공 달려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선진 시민의식을 높이기 위한 캠페인과 교육이 한창이다. 올림픽, 월드컵, 아시아ㆍ유럽정상회의(ASEM), 아시아ㆍ태평양경제협력체(APEC) 등 굵직한 국제행사를 성공적으로 치러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기본예절과 기초질서 준수가 부족한 게 사실이다. 길을 걸어가다가 낯선 사람과 눈이 마주치면 살며시 눈웃음을 보내고, 뒤따라오는 사람을 위해 문이 닫히지 않게 잡아주고 버스나 지하철 안에서 큰 소리로 통화하지 않는 것 등은 사람들 간에 지켜야 할 기본예절이며 이는 평소 남을 배려하는 작은 행동에서부터 시작된다. 그리고 이러한 에티켓은 한국에 잠시 방문하는 외국인에 대해서만이 아니라 우리가 일상의 삶에서 접하는 모든 사람들을 대상으로 지켜나가야 한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우측통행 캠페인이 시간이 꽤 흘렀음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정착되지 않아 혼란스러워하는 사람들이 아직도 많다. 그만큼 오랫동안 몸에 밴 습관을 하루아침에 바꾸기는 힘들다. 마찬가지로 우리나라에서 중요한 국제행사가 개최된다고 해서 한두달 사이에 에티켓을 잘 지키게 되지는 않는다.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어릴 때부터 가정과 학교에서 자연스럽게 기본적인 에티켓을 배우고 의식하지 않아도 지킬 수 있도록 체화하는 것이다. 물론 G20 정상회의가 한 달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너무 원론적인 이야기로 들릴 수 있다. 하지만 굳이 에티켓이나 선진 시민의식이라는 단어를 상기시키지 않아도 큰 국제행사를 의연하게 치러내기 위해서는 기초부터 다져나가는 노력이 필요하다. G20 정상회의 개최로 약 31조원의 경제적 효과가 있을 것으로 추정됐다. 이 수치에 포함된 여러 가지 경제적 효과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국가 이미지 제고에 따른 수출 증대효과다. 국가 이미지 상승 부분을 수치화하기 위해 미디어 노출에 따른 홍보효과만을 고려했지만 실제로 무형의 가치인 국가 이미지를 구성하는 요소는 매우 다양하다. 국가를 구성하고 있는 국민들의 기본적인 소양과 의식도 중요한 요소 중 하나다. 평소 주변을 배려하고 질서를 준수하는 생활습관은 선진국 시민의 필수덕목이다. 아무쪼록 G20 서울 정상회의를 맞아 한창인 캠페인과 교육이 일과성으로 끝나지 않고 우리 모두에 체화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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