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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상의 벙커샷' 이보미 생애 첫승

[넵스마스터피스 최종] <br>연장 접전끝 박인비 꺾고 우승…상금랭킹 3위로 껑충

이보미가 23일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넵스 마스터피스 마지막 라운드 6번홀에서 티샷을 날리고 있다./KLPGA 제공


'환상의 벙커샷' 이보미 생애 첫승 [넵스마스터피스 최종] 연장 접전끝 박인비 꺾고 우승…상금랭킹 3위로 껑충 서귀포=강동효 기자 kdhyo@sed.co.kr 이보미가 23일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넵스 마스터피스 마지막 라운드 6번홀에서 티샷을 날리고 있다./KLPGA 제공 이보미(21ㆍ하이마트)가 지난해 US여자오픈 챔피언 박인비(21ㆍSK텔레콤)를 꺾고 생애 첫 우승을 일궈냈다. 이보미는 23일 제주도 더 클래식 골프장(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넵스 마스터피스 마지막 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3개로 12언더파 204타를 쳤다. 지난해 US여자오픈 챔피언 박인비와 함께 공동선두로 경기를 마친 이보미는 연장 두 번째 홀에서 파를 기록하며 보기를 범한 박인비를 누르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공동선두로 같은 조에서 경기를 치른 박인비와 이보미는 이날 엎치락뒤치락하며 흥미진진한 승부를 이끌었다. 박인비가 2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으며 앞서나가자 이보미는 3번홀(파4)에서 1타를 줄이며 동점을 만들었다. 후반 들어서는 이보미가 먼저 시동을 걸었다. 이보미는 11번홀(파4)에서 버디를 낚으며 최혜정과 함께 공동선두에 올랐다. 박인비는 13번홀(파5)에서 1타를 잃으며 우승에서 멀어지는 듯 했지만 16번~18번홀까지 연속 버디를 낚으며 극적인 연장 승부를 이끌었다. 이보미는 18번홀에서 티샷을 주변의 벙커에 빠뜨리는 실수를 했지만 깔끔한 벙커 샷으로 파 세이브 했다. 이보미의 벙커샷은 연장에서도 빛났다. 티샷이 또 벙커에 빠졌지만 이보미는 홀 1.5미터에 붙이는 환상적인 벙커샷으로 위기를 모면했고, 박인비는 1미터 버디 기회를 놓치며 승부는 다시 연장으로 이어졌다. 길어질 것 같은 승부는 의외로 쉽게 끝났다. 박인비는 그린에서 3퍼트를 범한 반면 이보미는 2미터 거리의 파 퍼트를 침착하게 성공시키며 생애 첫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2008년 2부 투어 상금왕을 차지한 이보미는 올해 한국여자오픈에서 3위에 오른 게 최고성적이었다. 우승상금 1억원을 보탠 이보미는 유소연, 서희경에 이어 상금랭킹 3위(1억6,950만원)로 단숨에 뛰어올랐다. 이보미는 "벙커샷을 잘 못해 벙커샷 연습을 많이 했었다"며 "첫 승을 거뒀으니 이제 봇물 터지듯 우승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김대중 전대통령을 추모하는 의미에서 선수들이 '근조'가 적힌 리본을 달고 경기를 치른 이날 대회에선 또 홀인원이 쏟아져 나왔다. 지난 21일 열린 1라운드에서 KLPGA 사상 처음으로 한날 홀인원 3개가 쏟아진 데 이어 이날도 에이스 2개가 터지며 한 대회에서만 홀인원 5개라는 진기록이 나왔다. 박시현과 조영란은 각각 5번홀(파3ㆍ135야드)과 7번홀(파3ㆍ140야드)에서 홀인원을 기록했다. 미국 무대에서 뛰는 최혜정(26)이 3위를 차지했고 이정은(21ㆍ김영주골프)이 4위에 올랐다. 1라운드 선두였던 안선주(22ㆍ하이마트)는 5위로 처졌고, 김하늘(21ㆍ코오롱)이 양수진(18ㆍ넵스) 등과 함께 공동 6위에 자리했다. 4개 대회 연속 우승을 노렸던 유소연(19ㆍ하이마트)은 공동 14위(이븐파)로 경기를 마쳤고, 서희경(23ㆍ하이트)은 13위에 머물렀다. 처음 국내대회에 출전한 한국계 비키 허스트(19)는 전날 컷 탈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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