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는 전날보다 0.90달러(0.96%) 오른 배럴당 94.33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 5월 중순 이래 가장 높은 것이다. 런던 ICE선물시장에서 북해산 브렌트유는 전날보다 2.22달러(1.95%) 뛴 배럴당 116.25달러를 기록했다. 지난주 미국의 원유재고가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170만배럴 감소(로이터 조사)보다 훨씬 많은 370만배럴 줄었다고 미 에너지정보청(EIA)이 밝혔다. 이로써 원유재고는 3주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휘발유 재고 역시 예상치(150만배럴)보다 많은 240만배럴 감소했다. 정유제품의 4주 평균 수요는 하루 1,090만배럴로 늘면서 지난해 9월 초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의 산업생산이 2개월째 증가하면서 경기회복 기대감도 높아졌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지난달 산업생산이 전달보다 0.6%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0.5% 증가를 점쳤던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 평균치보다 약간 높은 것이다.
세계 각국의 중앙은행이 추가적인 경기 부양책을 내놓을 것이라는 기대감과 중동 지역에서 이란 핵시설을 둘러싸고 긴장이 지속되는 것도 유가를 밀어올리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금값도 이틀 간의 하락세를 접고 상승세로 돌아섰다. 12월물 금은 전날보다 4.20달러(0.3%) 오른 온스당 1,606.60달러에서 장을 마감했다.
/온라인뉴스부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