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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포럼 2012] 한·중·일 산업 체인 구축 필요

[SESSION1 : 산업] ■ 기조강연 2 : 왕즈러 중국 상무부연구원 주임<br>기업 영향력 뒷받침돼 中서 한류 인기 더 커져


"한국과 중국ㆍ일본이 경제협력 관계를 더욱 발전시켜나가기 위해서는 강력한 다국적 산업 체인을 구축할 필요가 있습니다."

17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서울포럼 2012' 세션2 산업 파트의 연사로 나선 왕즈러(王志樂) 중국 상무부연구원 주임 겸 국가산업정책자문위원은 "최근 개최된 한중일 통상장관회의에서 투자와 관련한 협정이 맺어지기도 했는데 한중일 3국이 지금까지의 경제협력 성과에 만족해서는 안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왕 주임은 "한국 업체들의 기술 및 디자인, 중국 회사들의 제조업 역량 등 양국 기업들의 각자 비교우위를 지닌 능력이 결합된다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게 될 것"이라며 "특히 양국 회사들이 손을 잡으면 제3국에 대한 투자도 확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제너럴모터스(GM)와 상하이자동차가 인도에 공동 진출한 사례를 제시하며 한중 기업 간에도 이런 가능성이 충분히 열려 있다고 덧붙였다.

왕 주임은 중국 현지에서 한국 기업들의 사업 성과에 대해 높게 평가했다. 그는 "한국의 대기업들은 중국 시장의 거의 모든 분야에서 미국ㆍ일본 업체들을 제치고 1위로 앞서거나 상위권을 달리고 있다"면서 "문화만 영향을 끼치면 한계가 있는데 한국은 기업들의 영향력이 뒷받침되기 때문에 한류의 인기도 극대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한국 기업들의 장점으로 ▦중국 현지화를 통한 글로벌 전략 ▦기술과 디자인의 혁신 ▦차별화된 관리시스템 ▦활발한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활동 등을 꼽았다. 왕 주임은 "삼성은 중국을 전략기지로 삼겠다고 하면서 기존 '삼성중국'을 '중국삼성'으로 이름을 바꿨고 SK는 '차이나 인사이더'라는 모토를 내세우며 중국에 본사를 세웠다"며 "특히 삼성의 경우 독립적인 연구개발(R&D)단지도 조성하면서 중국인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상당수 다국적 기업들은 중국을 단지 제조업 기지로만 인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탁월한 기능과 디자인 역시 그가 꼽은 한국 기업들의 성공 요인이다. 왕 주임은 "베스트셀러인 삼성 휴대폰은 화면이 크면서도 기능이 좋은 것 같다"며 "문화를 디자인했기 때문에 애플 제품보다 낫다는 게 개인적인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한국 기업들은 중국 문화를 배우는 데도 열심인데 이 점은 다국적 기업들도 본받아야 한다"며 "금융위기 당시 일부 한국 기업들이 어떤 설명도 없이 중국을 떠나면서 반감을 일으킨 것도 사실이지만 한국의 대기업들은 CSR 활동 등을 통해 지역 주민들의 호감을 사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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