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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기 GDP 성장률 7.9%… 바닥 찍은 중국 경기

산업생산도 10% 늘어<br>인플레·부동산 과열로<br>하반기 성장은 주춤할 듯



중국의 지난해 4∙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7.9%를 기록해 2년 만에 반등에 성공하면서 경제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18일 지난해 4∙4분기 GDP가 전년 동기 대비 7.9% 증가했다고 밝혔다. 당초 전문가들이 예상한 7.8%를 소폭 상회한 수치다. 이로써 중국의 분기별 GDP 성장률은 지난 2011년 1∙4분기 이후 7분기 연속 둔화하다가 지난해 3∙4분기 7.4%로 바닥을 치고 반등했다.

이에 대해 파이낸셜타임스(FT)는 중국 경제둔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정부가 지난해 중반부터 철도와 도로 등 인프라 투자를 확대한 영향이 컸다고 분석했다. 또 2011년 말 이후 두 차례의 금리 인하와 3회에 걸친 지급준비율 인하 등 통화완화 정책으로 부동산시장의 투자심리가 개선된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전했다.

지난해 연간 GDP 총액은 51조9,322억위안으로 사상 첫 50조위안(9,000조원)을 돌파했으며 연간 성장률은 7.8%를 기록했다. 이는 중국이 지난해 3월 목표로 제시했던 7.5%를 뛰어넘은 것이며 시장에서 예측한 7.7%보다도 높다. 그러나 1999년 7.6% 성장한 후 13년 만에 가장 낮은 성장률이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지난해 유럽 채무위기, 미국 경제부진 등 대외경제의 악재로 경제성장률이 낮아졌지만 경제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날 함께 발표된 지난해 12월 산업생산도 예상을 웃돌며 전년 동월 대비 10.3% 증가해 경제성장이 가속화하고 있음을 나타냈다. 산업생산 증가율은 4개월 연속 확대되면서 지난해 3월 이후 가장 높았다.



이처럼 중국의 경제 회복세가 소폭이나마 당초 전망보다 빠르게 진행되면서 올해는 8%대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블룸버그가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전망치는 8.1%였으며 이달 15일 발표된 세계은행의 전망치는 8.4%였다. 중국 정부는 아직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공식 발표하지 않았지만 지난해와 동일한 7.5%가 될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특히 올 3월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새 지도부가 공식 취임하는 것을 전후해 신규 인프라 투자가 진행되고 주택시장이 회복되면서 성장세가 가속화할 것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은 전망했다. 주하이빈 JP모건체이스 중국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경착륙에 대한 우려는 낮아졌으며 올해 중국은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하반기부터는 경기부양 효과가 점차 사라지고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 및 부동산시장 과열로 통화정책이 타이트하게 운용되면서 성장세가 주춤해져 '상고하저'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됐다. 또 중국이 과도한 투자 및 대외무역에 의존하고 있어 투자규모가 축소되거나 글로벌 경기가 둔화될 경우 경제 회복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소시에테제네랄의 중국 담당 이코노미스트인 야오웨이는 "중국은 경기순환적 회복 국면에 있으며 1∙4분기와 2∙4분기까지 회복세가 이어질 것"이라면서 "그러나 이후의 일은 불확실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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