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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인물 발굴로 선거서 이겨야"

세대·이념·지역 모두 열세… 삼각파도 우려

■ 새정연 워크숍

"선거를 규정짓는 세 가지 요소는 세대·이념·지역인데 세 요소 모두 이기기 어려운 구조가 되고 있습니다. 잘못하면 '삼각파도'가 몰려올 수 있습니다."

당내 싱크탱크인 민주정책연구원을 이끄는 민병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3일 경기 양평에서 진행된 의원 워크숍에서 당이 처한 위기를 깨달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총선전략지도 구축과 전략운용방향'을 주제로 한 발표에서 민 의원은 내년 총선을 앞두고 당이 집중해야 할 전략방향을 밝혔다.

민 의원에 따르면 옛 민주당 시절을 포함한 새정연의 전통적 지지기반은 2030세대와 진보 지지층, 호남 유권자다. 지난 2002년 노무현 대통령 당선 시까지만 해도 2030세대의 구성비는 유권자 절반에 달했지만 점차 고령사회로 진입하면서 5060세대보다 비율이 적어졌다. 또 시민들의 정치 무관심이 심해지면서 진보 유권자의 비율도 떨어지고 있다. 가장 굳건한 지지기반인 호남 역시 지속적으로 인구가 감소하고 있는데다 새정연에 대한 불만 기류가 강해지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지지기반이 모두 취약해지면서 걷잡을 수 없는 삼각파도의 위기가 닥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민 의원은 SWOT 분석을 통해 새정연의 강점과 약점·기회·위기를 나눠 평가했다. 새정연의 '약점'은 경쟁 정당에 비해 공조직과 관변조직, 자금 동원력 등에서 열세를 보인다는 점이다. 언론 환경도 유리하지 않다고 봤다. 10년간 지속된 보수정권에 대한 피로감, 박근혜 정부의 집권 4년차에 따른 레임덕 등은 '기회'로, 이른바 '호남 자민련' 출현과 일여다야(一與多野) 선거구도, 정치 무관심 등은 '위기'로 분류했다. 강력한 권력의지나 시민사회와의 조화 등은 '강점'으로 평가했다.



이를 극복할 대안으로는 '새 인물 발굴'이 첫손에 꼽혔다. 민 의원은 "선거는 인물을 통해 이뤄지는 건데 감독들이 선수를 스카우트하듯 좋은 사람을 발굴할 때만 잘될 수 있는 것"이라며 "우리 당은 재야부터 486까지 이어져 왔는데 그다음은 어디서 인력충원 구조를 가질 것인지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소득주도 성장 △공정성장 △일자리 복지 정책 등 '3개의 기둥'을 중심으로 정책입안에 나서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호남권 등 기존 지지층의 신뢰를 되찾기 위해 소통과 비전 제시, 확고한 정체성 등을 보완해야 한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이날 새정연 의원들은 조별 원탁토론을 통해 당의 나아갈 방향에 대한 의견을 제시했다. 박광온 의원은 "실질적으로 이길 수 있는 선거, 당선 가능성이 있는 경쟁력 있는 인물 선출 문제에 집중해야 한다"며 공천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 밖에 당 홍보역량 강화, 정체성 재정립 등을 우선 고려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한편 새정연은 워크숍에서의 의견수렴 시간이 부족했다고 판단해 조만간 의원총회를 열어 제대로 된 '끝장토론'을 벌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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