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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비아 테러 청문회 출두한 클린턴 장관, 책임 인정하고 당당하게 방어

“사태 책임은 내게 있다”, “진공 상태서 일어난 일 아니다”며 중동 특수 상황 강조


힐러리 클린턴(사진) 미국 국무장관이 23일(현지시간) 지난해 9월 발생한 리비아 벵가지 주재 미국 영사관 테러 사건에 대해 책임을 인정하면서도 당시 상황에 대해 논리적으로 당당하게 방어했다.

클린턴 장관은 이날 오전과 오후에 걸쳐 상원과 하원 외교관계 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클린턴 장관은 당시 영사관 테러 사건에 대해 미국 외교를 총괄하는 ‘국무부의 수장’으로서 “내게 책임이 있다”고 솔직하게 인정했다.

다만 그는 최근 중동과 북아프리카 전역에서 발생하는 소요사태의 특성을 자세하게 설명하며 “벵가지 사태는 진공 상태에서 발생한 게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클린턴 장관은 중동의 이슬람 무장세력의 발호에 대해 “지구촌 곳곳에서 일어나는 움직임이라는 것을 인정해야만 한다”며 “우리가 무장세력의 수괴들을 죽일 수는 있지만 강력하고 민주적인 정부기구들을 수립할 때까지 우리는 이런 정도의 불안정한 상황에 대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벵가지 피습사태 등이 우연히 발생한 게 아니라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이와 더불어 그는 그 동안 공화당 측이 제기한 사건 축소 의혹도 강력하게 부인했다.

존 매케인 공화당 상원의원은 클린턴 장관에게 “왜 정부는 아직까지 당시 상황에 대해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지 못하느냐”고 추궁했지만 클린턴은 이에 대해 “당시 상황이 매우 유동적이었고 보고과정에 혼선이 있었다”고 답변했다.

그는 이날 최근 착용하는 굵은 뿔테 안경을 쓰고 녹색 상의를 입고 청문회에 출석했으며, 비교적 건강한 모습으로 차분하고 조리 있게 의원들의 질문에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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