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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도만능줄기세포로 쥐에 사람 혈관 만들어

미국 연구진이 인간의 세포를 역분화시켜 만든 배아줄기세포와 유사한 유도만능줄기세포(iPS)를 쥐에 이식해 혈관으로 자라게 하는 데 성공했다.

사이언스 데일리는 16일(현지시간) 매사추세츠 종합병원 종양생물학연구실장 라케시 제인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이 건강한 사람과 1형(소아) 당뇨병 환자의 세포로 만든 iPS를 혈관내피세포로 분화시킨 뒤 쥐의 뇌 바깥표면과 피부 밑에 주입하자 완전한 혈관으로 자라났다고 보도했다.

연구팀은 우선 건강한 성인의 iPS로 만든 혈관내피세포를 증식시켜 이를 혈관의 구조를 지탱하는 결합조직을 만드는 중간엽 전구세포와 섞어 쥐의 뇌 외부표면에 주입했다. 2주가 지나자 혈액이 흐르는 혈관망이 형성돼 주변의 자연혈관과 다름없는 기능을 수행했으며 새로 형성된 혈관들은 장장 280일 동안 기능을 발휘했다고 연구진은 전했다.

혈관내피세포와 중간엽 전구세포를 섞어 쥐의 피부 밑에 주입했을 때도 똑같이 새로운 혈관조직이 형성됐지만 혈관내피세포를 5배나 많이 주입해야 했고 새로 형성된 혈관의 수명은 오래가지 못했다.



연구팀은 이어 혈관이 손상되기 쉬운 1형당뇨병 환자의 iPS도 완전한 혈관을 생성할 수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1형당뇨병 환자의 세포로 똑같은 실험을 진행해 같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1형당뇨병 환자의 iPS를 이용해도 건강한 사람과 마찬가지로 수명이 오래가고 온전한 기능을 갖춘 혈관이 형성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제인 박사는 뇌 또는 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이 손상되었을 때, 혹은 당뇨병 환자가 말초혈관 손상에 의한 족부궤양으로 다리를 절단해야할 위험에 처했을 때 iPS로 혈관을 생성시키는 이 기술을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인 박사는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이달 15일자 미국국립과학원회보(PNAS) 온라인판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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