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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한상률 공천 취소

재심사 요구 등 당내 반발 거세… 與, 김제식 후보로 전격 교체<br>동작을엔 나경원 前의원 공천

나경원 전 의원의 7·30 재보궐선거 출마(서울 동작을)로 한숨 돌렸던 새누리당이 이번에는 충남 서산·태안 지역 공천 문제를 놓고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이명박 정부 시절 각종 '권력형 비리' 연루 의혹을 받았던 한상률 전 국세청장을 후보로 확정한 데 대한 당내 반발이 거세지고 있기 때문이다.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회는 9일 국회에서 전체회의를 열어 한 전 청장에 대한 공천 결정을 재심의해달라고 공천관리위원회에 요구했다. 앞서 공천관리위는 여론조사 경선에서 1위를 차지한 한 전 청장을 새누리당 후보로 결정했다.

비대위 회의에 참석했던 한 중진 의원은 이날 "도덕성을 비롯해 한 전 청장에 대한 여러 문제 제기가 있었다"며 "공천관리위에 신중하게 재심의해야 한다는 의견이 전달됐다"고 밝혔다. 다른 참석자 역시 "서산·태안 지역의 정서를 조금 더 알아보고 한 전 청장에 대한 그동안의 의혹들이 정말 깨끗한지 조금 더 확인해보고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물론 공천관리위가 재적 위원 3분의2 이상의 찬성으로 한 전 청장에 대한 공천안을 의결할 경우 비대위 보고 절차를 거쳐 공천을 확정 지을 수 있다. 그러나 공천관리위가 한 전 청장의 공천을 강행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김세연 제1사무부총장은 지난 8일 공천관리위 전체회의 직후 한 전 청장의 공천과 관련해 "특정 후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있다는 점을 고려해 (내부) 논의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당초 한 전 청장이 4월 대법원에서 비리 의혹 등과 관련해 무죄 확정판결을 받았기 때문에 문제없다고 평가했을 때와는 달라진 분위기가 감지된다. 이미 김태흠 의원도 "권력형 비리에 연루됐던 (한 전 청장을) 후보자로 선정하는 것에 동의할 수 없다"며 공천관리위원에서 사퇴한 상태다.

이뿐만 아니라 해당 지역구 의원이었던 성완종 전 의원의 친동생인 성일종 엔바이오컨스 대표는 새누리당의 '100% 여론조사' 경선 방식에 반발, 경선에 불참한 후 서산시에 선거캠프를 마련하고 무소속 출마를 고심 중인 상황이다. 충남 서산·태안 지역에 탄탄한 조직을 갖추고 있는 성 전 의원이 성 대표의 선거를 전폭 지원할 경우 결과를 예측하기 힘들다는 게 정치권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즉 새누리당 입장에서는 한 전 청장에 대한 도덕성 논란을 수습하면서 성 대표의 불만을 잠재울 묘책이 필요하게 됐지만 7·30 재보선 후보등록기한(11일)을 코앞에 둔 상황에서 새로운 대안을 제시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라는 점이 고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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