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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지섭 "장쯔이와 키스신 단 한번에 OK, 무척 아쉬워


"장쯔이와 키스신, 단 한 번에 OK 받아서 무척 아쉽네요." 한중합작 영화 '소피의 연애 매뉴얼'에 출연한 배우 소지섭이 중국 배우 장쯔이와 호흡을 맞춘 소감을 밝혔다. 소지섭은 13일 오후 5시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영화의 기자간담회에서 "장쯔이씨와 키스신이 있었는데 단 한 번에 OK사인이 떨어졌다. 너무 순식간에 촬영해서 별 느낌은 없었다. 하지만 무척 아쉬웠다"고 밝혔다. '소피의 연애 매뉴얼'은 결혼 두 달 전 약혼자를 톱스타에게 뺏긴 만화가 소피(장쯔이)의 복수극을 다룬 중국판 로맨틱 코미디. 소지섭은 톱스타 안나(판빙빙)에게 반해 약혼자를 버리는 외과의사 제프 역을 맡았다. 소지섭은 주연임에도 출연 분량이 많지 않았던 것에 대해 "출연 분량이 적다는 지적을 받았는데 아직 중국에서 톱스타가 아니기에 분량은 중요하지 않다. 좋은 중국 배우들과 스태프들과 함께 해서 즐거웠다"고 밝혔다. 극 중 제프가 애인을 두고 바람을 피우는 것에 대해 "제프가 결혼 두 달 전에 애인을 버리는 인물로 나오는데 그래서 나쁜 바람둥이로 비쳐질 수 도 있다. 하지만 결혼은 평생 한 번 해야 하는 것인 만큼 신중하게 진정한 사랑을 찾아 헤매는 캐릭터라 해석했다"고 밝혔다. 자신의 실제 연애 방식에 대해 "저는 상대방에 따라 스타일이 바뀌었던 것 같다. 나만의 독특한 연애 매뉴얼은 없다"고 밝혔다. 소지섭은 오랜만에 로맨틱 코미디에 도전한 것에 대해 "오랜만에 힘 뺀 연기를 했다. 신인 때는 시트콤도 하고 이런 장르를 많이 했다. 이런 역할을 다시 맡으니 감회가 새롭다"며 "중국어로 연기해야 했기에 언어 장벽이 가장 커서 다른 부분은 신경을 많이 못썼다. 대사 위주로 연습을 많이 했다. 외국어 연기 경험이 많은 장쯔이가 옆에서 응원해 줬다"고 밝혔다. 최근 일본 영화에 출연한 데 이어 중국과의 합작 프로젝트에 참여한 소감에 대해 "배우로서 새로운 도전을 많이 하고 싶다. 중국, 일본 활동은 스타트다. 한국뿐만 아니라 국내 배우들이 외국에 나가서 일을 많이 하는데 첫 작품의 결과로 배우들을 판단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발판이 있어야 다음 단계로 올라설 수 있는데 첫 작품부터 비판을 너무 많이 하면 해외로 뻗어갈 기반이 없어진다. 한국 사람들끼리라도 응원해주면 좋겠다"고 밝혔다. '소피의 연애 매뉴얼'은 오는 21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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