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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세상] "디지털 발전따라 현대인의 뇌도 진화"

■ 아이브레인 (게리 스몰·지지 보건 지음, 지와 사랑 펴냄)


"도대체 요즘 애들은 왜 이래?"

아이폰, DMB, 인터넷 게임,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등 첨단 테크놀로지 속에 살고 있는 요즘 아이들에게 부모 세대가 심심치 않게 하는 말이다. 그러나 단순히 세대 차이의 문제는 아니다. 요즘의 10대는 이전의 어느 세대보다 똑똑하고 자기주장이 강하지만 동시에 주의가 산만하고 직설적이며 안하무인인 것처럼 보인다. 이유는 바로 이들의 뇌가 근본적으로 변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변화를 주도하고 있는 것은 바로 테크놀로지, 즉 첨단기술의 발달이다.

UCLA의 세멜 신경과학 및 인간행동연구소 소장인 개리 스몰 박사는 사람들이 첨단기술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는 것이 뇌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관심을 갖고 연구하기 시작했다. 저자는 '디지털 시대에 진화하는 현대인의 뇌'란 부제가 붙은 이 책에서 디지털 테크놀로지 속에서 태어난 디지털 원주민(지금의 신세대)의 뇌와 어느 정도 성인이 됐을 때 테크놀로지 기기들을 다루기 시작한 디지털 이주민(기성세대)의 뇌 활동에 현격하게 차이가 있음을 여러 실험을 통해 제시하고 있다.



디지털 원주민의 경우 디지털 자극의 영향으로 좀 더 빠르게 반응하고 집중하는 시간도 짧다. 즉각적 만족을 추구해 장기적인 계획을 짜거나 좀 더 큰 그림을 그리는 것을 어렵게 느끼기도 한다. 디지털 이주민은 멀티태스킹에 약하며 방법론적으로 학습을 하는 경향을 보인다. 이는 모국어가 통하지 않는 사회에 정착하게 된 이민자와 유사한 것으로, 이들은 디지털 테크놀로지라는 새로운 언어를 배워야 하는 상황에 처한 것이다.

저자는 "디지털 원주민의 뇌는 인류의 뇌가 향하고 있는 진화의 방향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말한다. 디지털 원주민들은 멀티 태스킹 능력과 함께 즉흥성, 테크놀로지 의존성, 타인에 대한 공감 능력 부족 등의 특징을 갖고 있지만 오랜 연구를 통해 밝혀낸 장단점을 바탕으로 인류는 좀 더 나은 방향으로 진화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1만 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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