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동대문구는 9월부터 외대 정문 앞에서 1호선 외대앞역까지 휘경로 250ｍ 구간과 경희대 정문에서 경희대3거리까지 경희대로 200m 구간을 금연거리로 지정한다고 29일 밝혔다.
외대 앞과 경희대 앞은 하루 유동인구가 각각 3만5,000명, 2만명 정도로 많은 데 비해 보도 폭이 2.2~3.2m로 좁아 거리에서 보행자들의 간접흡연 피해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고 구는 설명했다.
구는 올해 말까지 금연거리 지정에 대한 홍보활동을 벌인 뒤 내년 1월1일부터는 이 구간에서 담배를 피우는 사람들에게 과태료 10만원을 부과할 계획이다. 동대문구 관계자는 "외대 앞은 29일까지, 경희대 앞은 30일까지 금연거리 지정에 대한 마지막 주민 수요조사를 실시할 것"이라며 "시민들의 반응을 살펴보고 (금연거리 지정을) 계획대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금연구역이 대학가까지로 점차 확대되면서 흡연자들의 설 자리는 갈수록 좁아지는 모습이다. 회사원 박모(32)씨는 "금연구역 지정을 놓고 모든 시민에게 찬반을 물으면 당연히 찬성이 많이 나오지 않겠느냐"며 "무조건적인 금연구역 지정보다는 흡연공간 마련이나 남을 배려하는 흡연문화 확산 같은 방법 등도 고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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