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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산 화산’ 2차 회의 성과 도출할까

12일 개성 자남산 여관에서 개최

서울경제 자료사진

북한이 현대그룹이 갖고 있는 금강산관광 독점권을 회수하면서 남북관계가 또 다시 중대 기로에 있는 가운데, 12일 북측 지역인 개성 자남산 여관에서 열릴 제2차 백두산 화산 문제 관련 남북 전문가회의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전문가 회의에서 구체적인 합의를 이끌어낼 수 있을지 여부가 관건인데, 성과가 나타날 경우 백두산 화산문제의 공동대응을 계기로 남북관계에 새로운 돌파구 마련도 가능하다. 백두산 화산관련 전문가 회의에 진척이 있을 경우, 수위를 높여 당국자간 회담으로 진척될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11일 정부 당국과 대표단 등에 따르면 우리 측은 1차 회의 때와 마찬가지로 백두산 화산활동과 관련한 실태 파악에 주력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북측 대표단에 북측이 보유한 백두산 화산 활동과 관련한 기초자료 제공을 요구키로 했다. 대표단 관계자는 “1차 회의에도 백두산 화산 활동에 관한 궁금증이 충족되지 못했다”며 “여전히 우리가 북측에 질문을 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지난달 29일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에서 열린 1차 회의에서 우리 측은 공동연구에 앞서 자료교환 등을 통한 사전연구 필요성을 강조했지만, 북측은 전문가들은 “자료를 갖고 있다. 와서 보라”고 공동 학술회의와 현지답사 등을 통한 공동연구를 주장했다. 이에 따라 남북은 1차 회의에서 아무런 합의를 하지 못했다. 하지만 북측이 우리 측 요구를 적극적으로 수용할 경우 2차 회의에서 학술회의 개최나 현지답사에 대한 의견 접근을 이룰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전문가 회의가 진전되면 ‘백두산 화산’을 주제로 한 당국 간 회담으로 이어져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도발로 꽉 막힌 남북대화 분위기 조성에도 일조할 것으로 보인다. 국회를 비롯한 일각에서는 북한의 핵실험이 백두산 화산분화를 촉진할 가능성이 있다며 전문가회의에서 이 문제를 제기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정부 당국자는 “현재로서는 백두산 화산에 대한 과학적인 실태 파악이 중요하다”며 “당장 그 같은 문제제기를 할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북한이 백두산 화산 징후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하면서도 학술회의나 현지답사 등을 주장하며 속도를 내려는 듯한 움직임에 경계를 표시하는 목소리도 있다. 6자 회담으로 가려면 남북대화라는 징검다리를 거쳐야 하는 북측이 백두산 회의에서의 실질적 진전보다 대화하고 있다는 '형식 갖추기'에 주력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보내는 것이다. 정부가 백두산 화산을 둘러싼 남북 당국 간 회담 가능성을 열어 놓으면서 전문가 회의 결과를 지켜보는 것도 이 같은 의혹을 둘러싼 북측의 진정성을 확인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우리 측 대표단은 12일 오전 7시께 남북회담본부를 출발, 도라산 출입사무소를 거쳐 오전 8시45분께 군사분계선(MDL)을 통과해 북측으로 넘어갈 예정이다. 북측에서는 단장인 윤영근 지진국 산하 화산연구소 부소장(지진국 부국장 겸임)과 장성렵 화산연구소 실장, 주광일 조선지진화산협의회 위원 등 1차 회의 대표단이 그대로 나올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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