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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새 중기중앙회장 기업가 정신 회복 역할 무겁다

중소기업중앙회의 새 회장으로 박성택 한국아스콘공업협동조합연합회장이 선출됐다. 27일 중기중앙회에서 열린 총회에서 2차 결선투표 끝에 가까스로 거둔 승리다. 박 신임 회장은 그동안 중기중앙회 집행부에선 일한 경험이 없는 새 인물로 평가된다. 중기중앙회의 긍정적인 변화가 있을 것이란 기대 또한 크다. 박 회장 자신도 "중소기업협동조합이 스스로 생존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330만 중소기업인을 대표할 박 회장의 책임은 막중하다. 당장 내부결속부터 다져야 한다. 말 많고 탈 많은 선거였다. 오죽하면 8년 임기를 마치고 퇴임하는 김기문 전 회장까지 "정치권이 아님에도 정치권보다 심하게 친김·반김 라인으로 나뉘어 싸운다는 것이 안타깝다"고 했을까. 실제로 이번 선거는 전임 회장파와 반대파로 갈려 서로 헐뜯기를 일삼더니 급기야 선관위가 금품살포 사실을 검찰에 고발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한마디로 난장판이었다. 반목의 어제를 화합의 내일로 바꾸는 것이 박 회장의 중요한 책무다.

박 회장은 선거과정에서 동반성장위원회를 대체할 대통령 직속 중소기업경쟁력강화위원회 설치, 중소기업 경쟁력 우위 업종 지정 등을 공약했다. 업계로서는 하나같이 중차대한 과제겠지만 그보다는 경제 활성화를 위한 중기 스스로의 역할을 찾는 일이 우선이다. 중소기업계의 발전을 이끄는 중기중앙회를 바란다면 사사로운 권익을 앞세우기보다 중소기업 스스로 신성장동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여건을 조성해줘야 한다. 그런 변화가 있어야 비로소 중소기업들은 한국 경제 활성화에 참다운 주역으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다.



'9988'이라는 말이 상징하듯 중소기업은 우리나라 전체 기업의 99%와 고용인원의 88%를 차지할 정도로 경제 전체에서 비중이 높다. 중기가 살아나지 못하면 경제회복 또한 기대할 수 없다. 그러니 중소기업에 대한 국민의 여망이 그만큼 큰 것도 당연하다. 중소기업들이 기업가정신을 회복하고 경제 활성화의 기폭제가 되게 만드는 일에 매진함으로써 '박성택호' 중기중앙회의에 뜻깊은 평가가 남겨지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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