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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베스, 中서 '반미 자원외교'

향후 5년내 석유 수출 50만배럴로 늘리기로

중국을 방문중인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중국을 반미(反美) 무대로 끌어내기 위한 '자원외교'를 적극 펼치고 있다. 차베스 대통령은 23일 베이징에서 베네수엘라 국영텔레비전과의 인터뷰를 통해 "현재 하루 15만배럴 수준인 중국에 대한 석유 수출물량을 향후 5년내 50만배럴로 늘릴 계획"이라며 "당장 내년부터 하루 30만배럴로 물량을 두 배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세계 5위 산유국인 베네수엘라는 현재 하루 300만배럴 석유생산량 중 절반인 150만배럴을 미국에 수출하고 있다. 차베스 대통령은 또 "이번 방중기간에 중국석유화학(CPCC) 및 중국석유천연가스공사(CNPC)와 베네수엘라의 석유 개발과 수출을 전담할 합작회사 설립 계약을 체결할 것"이라며 "양국간 협력증진은 미국의 패권에 맞서기 위해 베네수엘라 정부가 쏟고 있는 노력의 한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차베스 대통령은 6일간 중국에 머물면서 20억달러에 달하는 유조선과 석유 시추설비를 발주하는 계약서에 서명하는 등 중국을 '반미(反美)'의 무대로 이끌어내기 위한 자원외교에 총력을 쏟을 계획이다. 차베스 대통령은 24일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과의 회담에 이어 25일 원자바오(溫家寶) 총리와 우방궈(吳邦國) 전인대 상무위원장을 만난 뒤 26일 산둥(山東)성 지난(濟南)을 거쳐 27일 중국을 떠난다. 한편 중국은 최근 자원 확보 및 시장확대를 위해 남미와의 적극적인 외교행보에 나서고 있다. 특히 남미국가로는 처음으로 지난 21일 칠레와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함으로써 남미국가와의 무역장벽을 허무는 작업을 시작했다. 또 우방궈 전인대 상무위원장은 이달 28일부터 내달 9일까지 브라질, 우루과이, 칠레 등을 순방한다. 남미와 중국의 교역규모는 1990년 23억달러에서 2000년 126억달러, 2005년 500억달러로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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