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골프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마스터스를 앞둔 선수들의 상황이 대비를 이룬다. 마스터스 전까지 남은 대회는 2개. 출전권을 확보하지 못한 선수들은 세계랭킹을 50위 이내로 끌어올리거나 우승을 수확해야 한다. 반면 마스터스행 티켓을 가진 선수들은 샷 점검 차원에서 대회를 골라 나간다.
2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샌안토니오TPC 오크스 코스(파72·7,435야드)에서 열리는 텍사스 오픈에 나서는 최경주(44·SK텔레콤), 재미교포 존 허(24)는 마스터스 출전자 명단에 이미 이름을 올려놓았다.
하지만 위창수(42), 이동환(27·CJ오쇼핑), 노승열(23·나이키골프), 대니 리(24), 케빈 나(31) 등은 처지가 다르다. 세계랭킹 50위와는 다소 거리가 있기 때문에 우승만이 '명인열전' 무대를 밟을 유일한 길이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단독 6위에 올랐던 최경주는 필생의 꿈인 마스터스 우승을 위해 컨디션을 끌어올리겠다는 생각뿐이다. 이번 시즌 4차례 20위 안에 드는 등 샷 감각도 괜찮은 편이다.
세계랭킹 5위 필 미컬슨(미국)은 22년 만에 이 대회에 출전한다. 메이저대회를 한 주 앞두고 대회에 나서지 않는 것을 철저히 지키는 그는 텍사스 오픈이 올해부터 한 주 당겨지면서 일정을 바꿨다. 이 대회에서 2승을 거둔 세계 10위 잭 존슨과 11위 맷 쿠차, 2013-2014시즌 3승을 올린 지미 워커 등도 우승과 경기감각 조율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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