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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 모디 이번엔 인도서 '입' 맞춘다

지난해 WP 공동기고문 이어

27일 印 라디오방송 함께 출연

적극적 상호관계 개선 밀월 과시

새해 첫 해외방문국으로 인도를 찾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다시 한번 '입'을 맞춘다. 지난해 9월 모디 총리의 미국 방문 당시 워싱턴포스트(WP)에 양국의 새로운 동반자 관계에 관한 공동 기고문을 실어 눈길을 끌었던 두 정상이 이번에는 인도 국영 라디오 프로그램에 함께 출연, 언론을 통해 '찰떡 호흡'을 과시할 예정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오는 25일부터 사흘 일정으로 인도를 공식 방문하는 오바마 대통령이 27일 인도 국영 '올인디아라디오' 채널에서 모디 총리가 매월 국민들과 소통하기 위해 진행하는 '내 마음에서 나오는 말들'이라는 프로그램에 함께 출연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앞서 모디 총리는 자신의 공식 트위터 계정을 통해 이 같은 사실을 알리고 25일까지 오바마 대통령과 자신에게 하고 싶은 질문을 보내달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그는 또 이번 라디오 방송은 두 나라의 특별한 관계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과 모디 총리는 경제·안보 양면에서 양국 간 전략적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다는 판단에 따라 적극적으로 상호관계 개선에 나서고 있다. 미국 입장에서는 중국을 견제하며 아시아 정책을 수행하기 위해 인도의 협력이 절실하고 인도로서도 경쟁 관계인 중국을 견제하면서 미국과의 경제협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오바마가 미국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재임기간에 두 차례 인도를 방문하는 것이나 인도가 이번 인도의 헌법 발효를 기념하는 '공화국의 날(26일)' 행사에 처음으로 미국 대통령을 초청한 것은 이 같은 맥락에서 이뤄진 외교적 제스처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인도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은 이번 방문길에 미셸 여사와 두 딸 등 가족을 동반해 양국의 친밀한 관계를 부각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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