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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文 국감장 조우 불발

기획재정부 국감… 文 오전·朴은 오후에 참석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가 5일 오후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기획재정부 국정감사에 참석해 자리에 앉고 있다. /류효진기자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가 5일 오전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기획재정부 국정감사에 참석해 질의하고 있다. /류효진기자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와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가 5일 시작된 국감 첫 일정에 나란히 참석했지만 만남은 불발됐다. 문 후보가 오전 질의를 마치고 자리를 뜬 반면 박 후보는 오후 들어 국감장에 모습을 드러냈기 때문이다.

오전9시50분 과천정부청사 기획재정부 건물 앞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의 첫 국감 대상 기관인 재정부 국감에 참석하기 위해 문 후보가 모습을 드러냈다. 초선 의원으로서 첫 국감이며 자신이 소속된 상임위인 기재위에 참석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김동연 재정부 2차관의 안내로 7층 국감장으로 향하던 문 후보는 같은 층에 있던 재정부 사무실을 먼저 들러 자리에 있던 사무관들과 인사를 나눴다. 일부 사무관들은 문 후보가 쓴 책 등을 들고와 사인을 요청하기도 했고 한 여성 사무관은 문 후보와 사진을 찍기도 했다. 평소 국감장에서는 볼 수 없던 풍경이다.

두 번째 질의자로 나선 문 후보는 박재완 재정부 장관을 상대로 최근 0~2세 전면 무상보육 방침을 소득 하위 70% 계층으로 하향한 데 대해 거세게 비판했다. 문 후보는 "처음부터 0~2세가 얼마나 많은 보육시설을 이용할지 예측을 잘못해 예산추계를 잘못했고 그래서 이 파탄이 생기지 않았느냐"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하위 70% 가구에 대한 혜택도 정부 기준에 따르면 30대 맞벌이의 경우 3인 가구 중 65%, 4인 가구는 50% 정도가 (무상보육 혜택을 못 받는) 상위 30% 가정에 들어가 있다"며 "선별적 복지도 아닌, 배제적 복지라고 말해야 마땅하지 않느냐"고 몰아붙였다. 박 장관은 "(방침을 바꾼 것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무상 혜택을 못 받는 이들도) 월 10만~20만원의 자기부담이 생겨 완전 무상이 아니라는 것이지 아예 배제된다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문 후보는 질의를 마친 뒤 오후 일정을 이유로 자리를 떴다.



점심시간 이후 오후2시에 재개된 국감에는 박 후보가 모습을 드러냈다. 19대 들어 첫 상임위 출석이다. 도착과 함께 곧바로 국감장을 향한 박 후보는 복도에서 마주친 박 장관과 가벼운 인사를 나눴다.

약 40여분간 국감에 임한 박 후보는 별다른 질의를 하지 않은 채 국감장을 빠져나왔다. 기자들이 '당 쇄신 방향'을 물었지만 대답하지 않은 채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비서실장 출신 한광옥 전 민주당 고문의 영입을 두고 "그분이 마지막으로 (통합과 화합이라는) 시대적 요구를 이루기 위해 한번 기여하고 헌신해보겠다고 해서 큰 결단을 하셨다"며 "이 시대가 가장 요구하는 통합과 화합을 꼭 이뤄내야 할 때"라고 말했다.

국감 질의에 나서지 않은 이유를 두고 당내 여러 논란으로 복잡한 심경을 드러낸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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