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러 교수는 15일(현지시간) 블룸버그TV에 나와, 자신이 고안한 자산평가 모델인 ‘계절조정 주가수익률(CAPE)’을 기반으로 “미국 기업들이 상대적으로 비싼 가격(high-priced)이긴 하나 지난 2000년처럼 과평가(over-priced) 된 건 아니다”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실러의 주가수익률(PER)인 CAPE 지수는 한 기업의 12개월간 예상 순익과 현 주가를 비교해 주가 고평가 여부를 판단하는 일반적인 PER 계산법과 달리 인플레이션까지 고려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의 10년 평균 순이익을 토대로 산출한다.
관련 웹사이트에 따르면 지난달 현재 미국의 CAPE지수는 23.7로 지난 2008년 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지난 14일 스웨덴 한림원은 ‘자산 가격의 경험적 연구에 기여한 공로'를 높이 사 실러 교수와 시카고대의 유진 파마(74)·라스 피터 핸슨(61) 교수 등 3명을 올해의 노벨경제학상 수상자로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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