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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평동산단 차세대 태양전지 생산 메카로

미 솔로파워 1억2,500만달러 들여 플렉서블 CIGS 공장 건립


광주광역시가 오는 2030년 186조원 규모로 예상되는 차세대 글로벌 태양전지 시장을 선점하기 위위한 첫걸음을 내딛었다.

박막형 플렉서블 CIGS 태양전지 선두기업인 미국 솔로파워의 로버트 캠벨(사진) 사장은 21일 광주 평동산단을 찾아 조만간 공장건립에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1세대 실리콘 태양전지에 이어 2세대로 불리는 CIGS 태양전지는 구리(Cu), 인듐(In), 갈륨(Ga), 셀레늄(Se) 등 4가지 원소화합물을 기판에 층착해 빛을 흡수해 전기를 생산한다.

태양에너지를 전기로 바꿔주는 효율은 박막 태양전지 가운데 가장 높지만 4가지 화합물을 사용하기 때문에 제조공정이 복잡해 상용화에 걸림돌로 작용해 왔다. 하지만 솔로파워는 세계 최초로 대량생산 체제를 갖추고 휘어지는 박막형 플렉서블 CIGS 상용화에 나섰다.

솔로파워는 국내 사업파트너인 CTI와 함께 평동산단 4만㎡(약 1만2,000평) 부지에 연간 155㎿ 생산이 가능한 공장을 건립할 계획이다.

앞서 솔라파워는 지난해 10월 광주시와 투자협약을 체결한 데 이어 최근 박근혜 대통령의 미국 순방 때 산업통상자원부장관에게 1억2,500만달러 투자협약서를 제출해 한국투자를 구체화했다.

캠벨 사장은 "투자와 공장 건립 문제를 협의하기 위해 광주를 찾았다"며 "광주에 테스트베드를 만들기 위한 설비를 2주내로 미국에서 선적하겠다"고 말했다.



솔로파워가 광주에 투자를 결정하게 된 배경에는 일찌감치 광(光)산업을 지역의 전략산업으로 선정해 연구인력과 관련 인프라를 갖춘 데다 적절한 인건비와 높은 노동생산성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솔로파워는 광주공장이 가동에 들어가는 내년 6월께 미국내 생산공장 2곳 가운데 1곳인 포틀랜드 공장의 문을 닫기로 했다.

캠벨 사장은 "포틀랜드 공장을 폐쇄한 대신 실리콘밸리에 있는 공장은 그대로 유지해 미주와 유럽지역에 제품을 공급하게 된다"며 "한국공장은 아시아와 중동, 아프리카 시장에 제품 공급을 전담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CIGS 박막 태양전지는 인공위성의 탑재용으로 상용되어 오다 2004년부터 상업용 개발이 시작된 차세대 태양전지로 꼽힌다. 특히 솔로파워의 플렉서블 CIGS 모듈은 기존의 실리콘 태양전지에 비해 뜨거운 열에 강하고, 유연성이 높고 무게도 가벼워 설치가 간편하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솔로파워의 국내 파트너인 CTI의 이용규 회장은 "평동산단에 공장이 세워지면 300명 정도의 고용창출과 함께 매년 2조원 규모의 수출이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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