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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총선 실탄 민주의 6배 썼다


‘35억VS6억’ 4ㆍ11 총선에서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이 공천자에게 지원한 돈이 각각 34억 7,000여 원과 6억 3000여 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새누리당이 230명, 민주당이 209명을 공천하는 등 공천자의 숫자는 엇비슷했지만 지원한 ‘실탄’은 여당이 6배 가량 많았던 셈이다.

22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공개한 총선 후보자 선거자금 회계장부와 여야 정당에 따르면 이번 총선에서 새누리당은 230명의 공천자 가운데 지원을 거부한 10여명을 제외한 전원에게 선관위 기탁금 1,500만원을 전액 지원했고, 당 로고송 등 30여 만원어치의 물품을 지급했다. 반면 새누리당보다 국고 보조금이 적은 민주당은 공천자 가운데 48명만 기탁금을 지원했으며 공천자 전체에게 준 당 로고송의 가격은 7만원 대였다.

◇제 각각 다른 선거장부= ‘실세’로 불리는 새누리당의 한 중진의원은 선거 막바지 보좌관 한 명이 하루에 6번 500만원씩 기부했다고 장부에 남기는 등 비상식적인 선거자금의 흐름을 보였다.

여야 정당이 후보에게 지원한 선관위 기탁금 역시 회계장부에 명확하게 나타나지 않았다. 기탁금은 선거 후 선관위로부터 돌려받는 돈이며, 정치자금법 상 각 후보는 당선 여부와 관계 없이 기탁금을 정당에 돌려줘야 한다. 그러나 정당이 기탁금 명목으로 지원하더라도 후보가 자의적으로 쓰는 게 현실이다. 회계 장부에 기탁금을 명시하지 않는다. 또 상대적으로 정치신인의 회계장부는 후보와 배우자의 식비 하나까지 회계장부에 기록한 반면 일부 중진 의원은 하루 지출로 선거사무원 수고비만 적어 넣는 등 회계 관리가 전반적으로 허술했다.

◇누구 돈을 썼는가= 목포에서 3선 한 박지원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번 총선에서 자기 돈을 거의 들이지 않았다. 박 위원장은 1억 7,600만원의 돈을 이번 선거에 사용했으나 그 중 기부금이 1억 2,200만원이었고 5,500만원의 돈을 빌려서 냈다.



서울 영등포을에서 당선한 신경민 민주당 대변인은 부인이 ‘일등공신’이다. 그는 이번 선거를 치르느라 1억 5,900만 여 원을 썼는데 부인이 1억 4,000만여원을 빌려줬다. 자신도 1,400만여원을 빌려서 사용했다. 그는 특히 선거 로고송에 많은 돈을 투자했는데 3곡을 만드느라 684만원을 지출했다.

최경환 새누리당 의원도 로고송에 583만원을 투자했으며 이는 중앙당의 지원금으로 채웠다. 반면 정몽준(서울 동작을) 새누리당 전 대표는 1억 1,800만여원이 든 총선 비용 가운데 자기 자산을 1억원 투입했다. 정 전 대표는 당의 선관위 기탁금 지원을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구마다 다른 선거비용=총선에서 후보자가 쓸 수 있는 돈은 지역구에 따라 다르다. 인구수와 지역구 읍ㆍ면ㆍ동의 숫자 및 물가상승률을 반영한 결과다. 그 결과 이번 총선에서 선거 비용을 가장 많이 쓸 수 있었던 곳은 지역구가 합쳐진 전남 순천곡성이다. 선거 비용 한도액은 2억6,000만원이다. 곡성에서 선거를 치른 김선동 통합진보당 당선자가 300명의 당선자 가운데 가장 돈을 많이 쓴(2억 5,700여 만원) 까닭은 이 때문이다. 그러나 의석수가 적은 진보당은 국고 보조금 또한 적은 탓에 김 당선자는 당으로부터 100만원 밖에 지원받지 못했다.

‘3000만원으로 선거 뽀개기’를 주장했던 손수조 씨는 선관위에 3, 442만 1,613원을 썼다고 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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