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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해법 놓고 트로이카 내분

IMF "각국 부담 늘려야" EU "긴축 시한 늘리자"

그리스 재정문제의 해법을 두고 국제통화기금(IMF)ㆍ유럽연합(EU)ㆍ유럽중앙은행(ECB) 등 이른바 트로이카에서 내분이 일어나고 있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위기가 또다시 점화되고 있는 마당에 채권단 내부에서도 갈등이 불거져 나오면서 위기 해법이 꼬일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그리스에서는 지난 6월 총선 이후 처음으로 긴축에 반대해 대규모 시위가 발생해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그리스 정부, EU, IMF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최근 그리스에 2차 구제금융을 지원하기 위해 실사를 벌이고 있는 IMF와 EU 간에 의견 충돌이 일어나고 있다"고 26일 보도했다. 현재 IMF는 그리스 재정문제 해결을 위해 유럽 국가들과 ECB가 솔선수범해서 2,000억유로 규모의 그리스 부채를 탕감해줘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유럽 국가들은 정치적 부담 때문에 이 같은 방안보다는 그리스의 긴축 시한을 연장하는 방안을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스 정부 관계자도 "IMF는 지금 당장 포괄적인 대책이 나오기를 바라지만 EU는 스페인과 이탈리아의 상황을 지켜보고 있으며 내년으로 예정된 독일 총선까지도 기다릴 수 있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그리스는 경기 침체의 여파로 2020년까지 국내총생산(GDP) 대비 부채 비율을 120% 수준으로 맞추는 게 어려워지자 긴축 시한 연장을 요구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26일(현지시간) 그리스에서는 대규모 반긴축 시위가 일어나면서 사태를 악화시키고 있다. 이날 그리스 수도 아테네의 중심부인 신타그마광장과 오모니아광장에서는 5만명의 시위대가 몰려 경찰과 격렬한 몸싸움을 벌였다. 양대 노조인 공공노조연맹과 노동자총연맹도 24시간 총파업을 벌여 대중교통이 마비되고 학교ㆍ병원 등 공공시설이 문을 닫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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