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막 오른 가을분양 대전] 11월까지 7만가구 '큰장' 활짝… 이참에 전세 설움 확 날려볼까

연1.5% 초저금리 모기지론에 6억 이하 취득세율 1%P 인하<br>양도세 감면까지 혜택 풍성… 세입자 내집 마련 절호 기회


가을 분양 시장이 일찌감치 달아 올랐다. 건설사들은 무더위가 채 가시지 않은 지난달 중순부터 유망 지역의 물량을 쏟아내며 수요자들의 관심을 돌리는 모습이다.

비교적 일찍 가을 분양 시장이 열린 이유가 있다. 가장 큰 것은 전세대란과 이에 따른 정부의 전월세 대책이다.

부동산 써브에 따르면 서울에서 10가구 중 2가구는 전셋값이 5년 동안 1억원 이상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의 경우 12년 만에 전세가율이 60%를 돌파했다. 주택금융공사는 전국 평균 전셋값이 사상 처음 1억 원을 넘어섰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1년 넘게 지속되는 전셋값 고공행진이 수그러들 기미를 보이지 않으면서 전세값을 올려 주며 계약을 연장했던 세입자들도 지치기 시작했다. '이럴 거면 괜찮은 곳에 한 채 사 놓자'는 구매 의사가 조금씩 확산되는 모습이다.

여기에 정부가 지난달 28일 내놓은 전세대책도 매수세 확산에 한 몫을 할 가능성이 높다.

대책의 핵심은 연 이율 1.5%의 초저금리 모기지론. 시세 차익을 주택기금과 나눈다는 조건이 있지만 집값이 크게 오르기를 기대하기 힘든 상황인 만큼 매력적인 자금 지원이 아닐 수 없다. 전문가들 역시 "금리 1.5%의 정책 자금을 20년 동안 쓰도록 하는 지원책은 일찍이 없었다"며 "무주택 서민을 중심으로 매매 전환이 시작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9월 세부 내용이 발표될 취득세 인하 방침 역시 분양 시장이 활기를 띠는 데 큰 기여를 할 것으로 전망된다. 9월부터 거래되는 주택 매매에 대해서는 낮아진 취득세율이 적용될 가능성이 높다. 6억원 이하 주택의 취득세율을 현행 2%에서 1%로 1%포인트 낮추고, 6억 초과∼9억원 주택의 취득세율은 2%로 유지, 9억원 초과주택은 4%에서 3%로 조정된다. 적어도 수백만원의 세금을 아낄 수 있는 것.

지난달 분양 일정이 끝난 왕십리 텐즈힐 단지 84㎡ 아파트 분양가는 5억6,000만~6억2,000만원선. 취득세가 지금 논의대로 9월부터 6억원 이하 주택에 대해 2%에서 1%로 세율이 낮아지면 계약자 대부분이 600만원가량을 아낄 수 있다는 얘기다.

이밖에 4ㆍ1대책에 따라 연말 계약분까지 주어지는 양도세 감면혜택도 가을 분양물량을 늘리게 한 요소 중 하나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팀장은 "정부가 최근 쏟아낸 전월세 대책은 대부분 매매 전환에 초점을 맞춘 것이고 수요자들이 혜택을 볼 수 있는 것들이 많다"며 "이런 때에 맞춰 가을 분양시장이 열리는 만큼 흥행 성공 여부가 주목된다"고 전했다.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9월부터 11월까지 전국에서 분양 예정인 아파트는 89개 지역 7만775가구로 집계됐다. 이달에 가장 많은 4만1657가구 분양이 예정됐다. 10월과 11월에는 각각 1만8875가구, 1만243가구가 공급된다.

올 가을 분양 시장에서 우선 눈에 띄는 것은 공공분양 물량이다. 서울의 마지막 노른자위 땅 이라는 마곡지구(2,854가구)를 비롯해 세곡2, 내곡 등에서 공공 분양물량이 나온다.

상반기 분양시장을 이끌었던 위례신도시에서도 4개의 주상복합을 시작으로 공급이 시작된다. 관심지역인 동탄2신도시와 광교신도시 등에서도 신규 분양이 예정돼 있다.

올해 공급이 많지 않았던 재개발·재건축 아파트도 대거 공급된다. 청약 성공 여부에 따라 향후 재개발ㆍ재건축 시장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결과에 대한 시장의 관심도 높은 편이다.

왕십리뉴타운 1구역 '텐즈힐'은 그중에서도 향후 분양시장의 '바로미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강남구 역삼동 개나리6차 아파트를 재건축한 '역삼자이(408가구)', 북아현뉴타운 1-3구역에 분양되는 '북아현 e편한세상(1,760가구)' 등도 주목할 만한 단지다.

박원갑 국민은행 부동산 전문위원은 "가을 분양 시장에 맞춰 정부 당국의 강도 높은 매매 활성화 대책이 나오고 있다"며 "임대주택 시장이 월세 중심으로 전환되는 것을 막지 못하는 상황에서 세입자들은 정부 대책을 활용해 비교적 적은 부담으로 주택매매를 고려해 볼 시점"이라고 말했다.

/특별취재팀:박태준차장 성행경 박성호 박홍용 김상훈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