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은 "프랑스 대선에서 니콜라 사르코지 전 대통령을 공개적으로 지지했던 캐머런 총리가 지난 2월 영국을 방문한 올랑드 당시 대선후보의 면담 요청을 거절했다"며 "당시 올랑드 대통령은 불어와 영어의 합성어로 '모욕'을 뜻하는 '르 스너브(le snub)' 사건을 당했는데 이번 올랑드 대통령의 선택은 캐머런 총리를 모욕하는 제2의(part deux) 사건"이라고 언급했다.
캐머런 총리의 냉대와 달리 밀리밴드 당수는 올랑드 대선후보의 영국 방문시 그를 웨스트민스터의 당수 사무실로 초대했다. 이를 계기로 두 좌파 지도자들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올랑드 대통령 취임 이후에도 캐머런 총리와의 불편한 관계는 계속됐다. 캐머런 총리는 5월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주요8개국(G8) 정상회의에서 올랑드 대통령의 부자증세 계획에 빗대 프랑스 기업인들이 영국으로 올 수 있도록 "레드카펫을 깔아드리겠다"고 비아냥거렸다.
한편 밀리밴드 당수는 24일 올랑드 대통령과 만나 오찬 회담을 하고 청년실업 문제를 집중적으로 논의한다. 이에 앞서 그는 장마르크 아이로 총리, 마르틴 오브리 사회당 대표와도 만날 예정이다. 밀리밴드 당수와 올랑드 대통령은 또 올해 말 유럽에서 '반(反)긴축회의'를 공동 개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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