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흡연율 1위는 고2 남학생

우리나라 청소년 가운데 고등학교 2학년 남학생의 흡연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금연의 날'을 하루 앞둔 30일 통계청과 보건복지가족부의 최근 자료(2008년 조사치)에서 남자 고교 2학년 남학생의 흡연율은 21%로 다섯명 중 한명은 담배를 피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성인 남성 흡연율(47.7%)의 절반에 가까운 것이다. 남자 고교생의 흡연율은 2학년에 이어 3학년이 17.8%, 1학년 15.9% 순으로 나타났다. 1988년부터의 통계를 살펴보면 대체로 남자 고3과 고2가 번갈아 가며 청소년 흡연율 1위를 기록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남자 고교생 전체의 흡연율은 1997년 35.3%로 정점을 찍고 계속 하락해 2007년에는 16.2%였고, 2008년에는 18.1%로 소폭 상승했다. 고3 남학생 흡연율은 1989년 50%로 정점을 찍은 뒤 하락추세를 보이다 2005년 13.2%로 최저를 기록했다. 남자 중학생은 전체 흡연율은 5.7%로 학년이 오를수록 흡연율도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2008년 중1 남학생 흡연율은 4.2%, 2학년 4.7%, 3학년 8.1%로 나타났다. 고교 1학년 여학생 흡연율은 3.3%, 2학년 4.5%, 3학년 2.6%였고, 여자 고등학생 흡연율은 2000년 10.7%에서 2007년 5.2%, 2008년 3.5%로 꾸준히 떨어지고 있다. 여자 중학생은 1학년 1.9%, 2학년 1.4%, 3학년 3.2%로 중학교 2학년 여학생의 흡연율이 전체 청소년 가운데 가장 낮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