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직원으로 근무하며 축구 국제심판으로도 활약하고 있는 박상구(45ㆍ울산공장 복지후생팀)씨가 4일 대한축구협회가 시상하는 올해의 최우수 주심 심판상을 수상했다. 박씨는 평소 공장에서 근무하는 가운데서도 프로(K리그)와 내셔널(실업리그)에 걸쳐 매년 20게임 이상씩 주심을 맡아왔다. 특히 지난 2000년 국제축구연맹(FIFA) 국제심판 자격을 딴 뒤에는 월드컵 예선과 아시안게임ㆍK리그 등 총 120여회의 국내외 경기에서 주심을 맡아오는 등 국내 대표급 심판으로 맹활약해왔다. 박씨는 "뛰어난 심판들도 많은데 과분한 상을 받게 됐다"며 "앞으로도 스포츠 외교관 역할을 한다는 긍지를 갖고 경기마다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에는 심판 감독관 1명과 박씨를 포함한 대한축구협회 공인심판 8명이 직원으로 근무하고 있다. 울산공장에는 80여개에 이르는 조기축구회에서 2,500여명의 회원들이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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