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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 멀킨家 "뉴욕증시 상장"


뉴욕 맨해튼의 상징 건축물인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사진)을 보유한 부동산신탁 기업이 뉴욕증시에 상장된다. 이에 따라 평범한 개미 투자자들도 이 역사적인 건물의 지분을 소유할 수 있게 됐다고 로이터가 13일 보도했다.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의 소유주이자 부동산 재벌로 잘 알려진 멀킨가(家)는 이 건물과 인근 12개 오피스빌딩을 묶어 부동산신탁 회사인 ‘엠파이어 스테이트 리얼티 트러스트’를 출범할 계획이라며 이날 기업공개(IPO)를 신청했다. 멀킨가는 IPO를 통해 총 10억달러를 조달해 부채 청산 등에 활용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931년 완공한 지상 102층 규모의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은 뉴욕 부동산 시장에서 임대료를 책정하는 바로미터 역할을 해왔다. 멀킨가는 2002년 또 다른 부동산 재벌인 도널드 트럼프와 레오나 헴슬리 등과 치열한 경쟁 끝에 빌딩 소유권을 따낸 직후 내부 리모델링에만 5억달러를 투자했다.



현재 이 건물에는 미연방예금보험공사(FDIC)와 링크드인 등 200여개 업체가 입주해 있으며 지난해 1~9월에만 임대료 수익으로 1억5,670만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이번 IPO는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와 골드만삭스가 주관할 계획이며 상장 수수료에 따라 최종 조달금액은 달라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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