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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볼라 확산 막기 위해 미국이 나섰다

서아프리카 여행자제 경보 발령…“미국에 큰 위험 안돼”

美국립보건원, 9월 에볼라 백신 임상시험 추진

치사율 90%에 이르는 에볼라 바이러스가 발원지인 서아프리카를 넘어 전 세계로 퍼질 조짐을 보이자 미국 정부가 전염병 확산 방지 노력에 적극 뛰어들었다.

애틀랜타에 본부를 둔 미국 보건부 산하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31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하고 앞으로 한 달 안에 바이러스 감염 통제 전문가 50명을 추가로 서아프리카 3개국에 파견한다고 발표했다.

이들 전문가는 현지에 활동 중인 세계보건기구(WHO)와 협력해 긴급대응센터를 설치하고 조기 진단 등 각종 의료 지원 활동을 펼 계획이다.

토머스 프리든 CDC 소장은 “요점은 서아프리카에서의 상황이 악화되고 있다는 것”이라면서 “이런 흐름을 바꿔놓기 위한 노력에 매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WHO는 기니, 라이베리아, 나이지리아, 시에라리온 등 아프리카 서부 국가에서 지난 3월 에볼라 바이러스가 퍼진 이래 이날까지 총 729명이 숨졌다고 발표했다.

CDC는 이날 미국 국민에게 기니, 라이베리아, 시에라리온 3개국 여행을 자제하라는 경보를 발령했다.

프리든 소장은 “에볼라는 무시무시하고 무자비한 바이러스”라면서도 에볼라가 사람의 체액을 매개로 전염되는 특성을 들어 미국에 그다지 위험 요소가 되지 못할 것이라고 단언했다.

미국은 아프리카와 달리 환자를 격리해 치료할 수 있는 시설이 잘 구비돼 있어 바이러스 감염이 발생해도 확산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한편 미국 국립보건원(NIH)도 9월께 백신 실험판으로 임상시험에 나설 예정이어서 치료의 신기원이 열릴지 주목된다.



미국 일간지 USA 투데이는 이날 NIH가 초기 단계의 에볼라 바이러스 백신 실험판을 9월 내놓고 효능 확인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앤서니 포시 NIH 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장은 “수년간 에볼라 바이러스 백신을 연구해오다가 최근 영장류를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고무적인 결과’를 얻었다”고 소개했다.

그는 이 백신을 올가을 임상시험에 쓸 수 있도록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승인 절차를 논의 중이라고 덧붙였다.

포시 소장은 내년 1월 나올 임상시험 결과 백신이 인체에 해가 없고 치료에 효과적이라는 평가를 받는 것을 전제로 2015년께 아프리카 환자들에게 백신이 전달될 수 있도록 제약 회사들과 제조·공급 문제를 논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에볼라는 치사율이 최대 90%에 이를 정도로 무서운 병이지만, 아직 치료제나 백신은 나오지 않은 상태여서 NIH의 임상시험에 세계인의 이목이 쏠린다.

백신 연구 과정에 참여해 온 토머스 가이스버트 텍사스대 의대 교수는 “원숭이를 상대로 실험한 결과 초기 단계 감염 치료에서 어느 정도 성공을 거뒀지만 에볼라 바이러스의 창궐 속도가 워낙 빨라 치료제로 공급하기까지 걸림돌이 적지 않다”며 환자들이 효과를 보려면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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