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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자동차 신차 가격 하락

미국 자동차 신차 가격이 작년에 비해 큰 폭으로 떨어졌다.

미국 자동차 거래 정보 전문 업체 켈리 블루 북은 28일(현지시간) 최근 신차 거래 가격이 지난해보다 평균 500 달러 가량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미국에서는 새 차라도 제조업체가 정한 가격이 아니라 판매상들이 매기는 가격으로 거래되며 판매상들은 시장 환경에 따라 가격을 조정한다.

켈리 블루 북은 "신차 가격 하락의 주된 원인은 재고 부족 현상이 해소된 덕"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에서 인기가 높은 도요타 프리우스는 지난해 한때 미국 내 재고가 단 7일 판매량에 불과했다. 사려는 사람은 많은데 공급이 모자라자 당연히 가격이 크게 올랐다.



하지만 올해 일본 공장에서 프리우스 생산이 정상화되자 판매상들은 작년보다 2,500달러나 가격을 내려 팔고 있는 실정이다.

일본차 가운데 일본 공장의 지진 피해가 컸던 혼다가 가장 가격 하락폭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혼다차 신차 가격은 작년보다 평균 1천200 달러나 내렸다. 평균 700∼800 달러 내린 도요타, 스바루, 마쓰다에 비해 30% 가량 하락폭이 크다.

미국에서 중형 승용차 분야에서 도요타 캠리와 1, 2위를 다투는 혼다 어코드는 작년에 비해 1,500달러나 싸졌다. 포드나 크라이슬러, GM 등 미국차 가격도 덩달아 작년보다 500 달러 가량 떨어졌다. 일본차가 가격이 떨어지면서 잃었던 시장 점유율도 빠르게 회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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