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5일 프레스센터 나경원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를 찾은 박근혜 전 대표가 자신이 서울시정에 관해 메모한 수첩을 나후보에게 건네며 격려하고 있다. 고영권기자 |
|
| 나경원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와 박근혜 전 대표가 25일 태평로 삼성생명 본사 앞을 걸으며 밝은 표정으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고영권기자 |
|
나경원 앞에서 목메인 박근혜
임세원기자 why@sed.co.kr
25일 프레스센터 나경원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를 찾은 박근혜 전 대표가 자신이 서울시정에 관해 메모한 수첩을 나후보에게 건네며 격려하고 있다. 고영권기자
나경원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와 박근혜 전 대표가 25일 태평로 삼성생명 본사 앞을 걸으며 밝은 표정으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고영권기자
나경원 한나라당 후보는 25일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울먹이는 모습을 보았다. 자신을 지원하러온 서울 중구 태평로 캠프에서다. 박 전 대표는 재개발로 가게에서 쫓겨나게 된 소공동 지하상가 상인 이야기를 하다 “보상도 보상이지만 불안하지 않게 신경 많이 써달라”며 목이 메었다. 그는 보육시설 시간 연장, 버스전용차로 연장 및 다리 확충, 노인ㆍ장애인ㆍ노숙자 지원 등 서울시민 요청을 담은 회색 수첩을 나 후보에게 전달했다. 나 후보는 “수첩에 일일이 써 갖고 오시니까 17대 국회에서 당 대표일 때 꼭 수첩에 메모해서 실천하게 하셨던 모습이 기억난다”면서 “박 전 대표님과 중앙정부가 함께해서 시정이 시민들이 변화를 잘 담아 내도록 하겠다”고 화답했다.
박 전 대표는 또 “책임 있는 정치가 되려면 정당의 뒷받침이 없이는 불가능하다”면서 “복지법안도 당론으로 통과시키고 뒷받침 되어야만 실효성을 거둘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민주주의 정당정치가 뿌리내릴 수 있게 해야 한다는 의미에서도 꼭 (나 후보가)당선되시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가 박원순 야권단일ㆍ무소속 후보를 겨냥해 정당정치를 강조하자 “말씀 잘하셨다. 정당없이 나오는 것은 정치판을 후퇴시키는 것이다”(이종구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라는 평이 나왔다.
두 사람은 이날 오전 11시께부터 30여분간 태평로에서 서울역쪽으로 걸어가며 시민들과 만났다. 당초 나 후보측에서 말한 대로 두 사람이 포옹하진 않았지만 박 전 대표는 나 후보의 허리를 감싸거나 손을 이끌고 떡볶이 가게에 들어가 지지를 호소하는 등 적극적이었다. 일부 지지자들은 “박근혜, 나경원”을 연호했다. 몰려든 100여명의 취재원에 비해 오전 시간대 시민들이 많지 않아“길을 다 막아서 어떡하나”(박 전 대표) “만나야 할 사람이 너무 많다”(나 후보)라고 안타까워하기도 했다.
나 후보는 이날 새벽 5시 께 송파구 가락동 농수산물시장을 시작으로 건대입구, 강남역, 여의도, 신촌, 명동 다녔다. 시민들과 더 많이 만나기 위해 이동할 때도 걷거나 버스와 지하철을 탔다. “만나야 할 사람이 너무 많다”고 토로하던 그는 밤에는 청계천을 방문했다 자정께 서울시청 앞에서 마지막 유세를 끝낸다.
판 커지는 서울시장 선거… 대체 무슨 일 있었기에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