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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경제소사/8월20일] 제2이통사업자 대한텔 선정

사람은 당장 눈앞의 이익에 집착하게 마련이다. 그러나 길게 보면 지금의 손해와 양보가 나중에는 더 잘한 결정이 되기도 한다. 인간사 새옹지마라고 행복 뒤에 불행이 있고 불행 뒤에 행복이 있다. 살다 보면 비도 오고 눈도 오고 오르막이 있으면 내리막도 있는 법이다. 국내 이동통신업계 1위인 SK텔레콤도 처음부터 잘 나갔던 건 아니다. 처음에 사업권 반납 등 우여곡절을 겪은 끝에 이동통신사업을 시작했다. 1990년 7월 체신부(현 정보통신부)는 국내 통신시장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했다. 한국이동통신 외에 새로운 회사를 하나 더 허가, 경쟁체제를 도입하기로 한 것이다. 재계는 제2이동통신 사업권을 따기 위해 경쟁을 벌였다. 불공정 방지를 위해 삼성ㆍ현대ㆍ금성(현 LG)ㆍ대우 등 장비제조업체가 배제되고 선경(SK그룹)ㆍ포철(포스코)ㆍ코오롱ㆍ동양ㆍ쌍용ㆍ동부 등 6대 그룹 및 대기업이 경쟁에 뛰어들었다. 1992년 8월20일 1차 심사를 통과한 선경의 대한텔레콤과 코오롱의 제2이동통신, 포철의 신세기통신 가운데 대한텔레콤이 최종 사업권자로 선정됐다. 그러나 선경은 고 최종현 회장이 당시 노태우 대통령과 사돈간이라는 이유로 여론이 좋지 않았다. 또 6공 말기 정치권의 소용돌이 속에서 특혜시비도 끊임없이 제기됐다. 결국 일주일 만에 선경은 다음 정권에서 실력을 객관적으로 인정받아 사업을 재추진하겠다며 사업권을 반납했다. 그러나 선경은 사업권을 손에 넣지 못하고 한국이동통신을 매입하는 쪽으로 방향을 바꿨다. 비록 사업권을 갖지는 못했지만 한국이동통신을 인수함으로써 결과적으로 더 쉽게 이동통신 서비스를 시작하게 됐다. 한편 1994년 2월에 포철과 코오롱의 신세기통신이 선정됨에 따라 4년을 끌어온 제2이동전화사업자 선정은 일단락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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