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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터리] 노사관계 기초는 법과 원칙
산업 산업일반 2025.03.26 18:43:14겨울이 길어질수록 봄이 더욱 간절해지지만 찾아온 봄이 반드시 따뜻한 것은 아니다. 꽃샘추위처럼 자동차 산업도 미래차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전기차 수요 둔화, 보호주의 확대, 중국의 급성장 등 예상치 못한 어려움에 직면하고 있다. 급격한 산업 전환과 글로벌 경쟁 심화 속에서 기업들은 생존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무엇보다 노사 관계 안정이 필요하다. 노조의 불법 파업과 직장점거 같은 후진적 행태가 지속되면 -
[로터리] 인간과 AGI의 차이
산업 중기·벤처 2025.03.25 18:30:00미국 대학원에서는 사례연구를 중시한다. 의사결정 사안에 대한 메모를 보통 1쪽 내로 작성해 제출하고 이를 토론하는 식이다. 맨 앞에 결론이나 제안을 쓰고 그 뒤에 배경이나 근거를 둬 이해를 돕는다. 소위 ‘핵심전치’라고 부르는 방식인데 비즈니스나 외교·안보 분야의 효율적 의사소통 방식으로 널리 통용되고 있다. 이런 연역적 논리의 흐름은 상사의 입장에서 빠르게 요지를 파악할 수 있게 한다. 그런데 한국의 정부나 -
[로터리] 공매도는 죄가 없다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5.03.24 18:30:00이달 31일이면 17개월간 전면 금지됐던 공매도가 다시 허용된다. 공매도는 주식을 빌려 먼저 판 뒤 주가가 내려가면 이를 다시 사서 되갚아 차익을 얻는 투자 기법이다. 그러나 예상과 달리 주가가 오르면 손실을 보게 된다. 공매도가 늘어나면 해당 주식의 하락 압력이 커져 주가 상승만을 기다리는 개인투자자들에게는 눈엣가시 같은 존재다. 더욱이 공매도는 개인투자자들이 접근하기 어렵고 주로 기관, 특히 외국인투자가들이 -
[로터리]AI 기술 혁신, 낙관과 비관 사이
정치 정치일반 2025.03.23 18:30:00정치 이슈로 혼란과 불확실이 가중되는 속에서 반가운 뉴스가 하나 있었다. 세계적 석학 유발 하라리 교수의 지난주 방한 소식이다. 역사학과 생물학의 경계를 넘나든 통찰을 흥미롭게 보여준 그답게 이번에도 인공지능(AI) 기술의 저변을 고민해볼 수 있는 화두를 던져줬다. 하라리 교수는 22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의 대담을 통해 “역사적으로 혁명적 기술이 나왔을 때 기술혁명의 결과보다 그 결과에 어떻게 도달했는가 -
[로터리] 정조께서 담배 유해성분을 아셨더라면
오피니언 사외칼럼 2025.03.20 19:27:14우리나라는 언제부터 담배를 피웠을까? 담배는 임진왜란 전후 일본을 거쳐 우리나라에 들어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남쪽에서 온 신비한 풀’이라 하여 남령초로 불렸으며, ‘타바코(tobacco)라는 말이 우리나라에 들어오면서 ’담바고'로 변했다가 ‘담배’가 되었다고 한다. 담배는 조선에 들어온지 채 50년도 되지 않아 많은 인기를 누리게 된다. 인조실록에 따르면 “1621년 이후에 담배를 피우지 않는 사람이 없었다”라고 -
[로터리] 자율주행차 상용화 전략
산업 기업 2025.03.19 20:42:09최근 자율주행 기술은 기존의 규칙 기반(Rule-based) 방식에서 인지·판단·제어 모두 인공지능(AI) 모델로 구성하는 ‘E2E(End-to-End)’ 방식으로 변화하며 업계의 새로운 표준으로 자리잡고 있다. 테슬라를 필두로 현대자동차까지 주요 기업들이 E2E 방식을 채택하고 있고 이는 자율주행 분야의 필수 요소가 됐다. 그러나 글로벌 기업들이 추진 중인 E2E 방식으로 국내 기업이 접근한다고 자율주행 분야의 선두 그룹으로 치고 -
[로터리] AI 시대, 졸리의 유방절제술이 도움이 될까?
산업 중기·벤처 2025.03.19 05:30:00필자는 1, 2, 3차 산업혁명을 겪은 세대다. 증기기관차를 탔고, 전기가 제1의 유틸리티였고, 컴퓨터와 핸드폰으로 세상과 통해 왔다. 몇 가지 LLM(대규모 언어 모델)을 사용하면서 4차 산업혁명을 실감하고 있다. 언뜻 배우 안젤리나 졸리가 생각났다. 2013년 유전자변이로 유방암과 난소암 발병 확률이 높다는 의사의 판단에 유방절제술을 받았다고 했다. 그 뒤 난소와 나팔관도 제거했다. 구체적 예후도 없는데 확률의 도포 위에 -
[로터리] AI 시대, 졸리 유방절제술 도움 될까
산업 중기·벤처 2025.03.18 17:52:28필자는 1·2·3차 산업혁명을 겪은 세대다. 증기기관차를 탔고, 전기가 제1의 유틸리티였고, 컴퓨터와 핸드폰으로 세상과 통해왔다. 지금은 몇 가지 대규모언어모델(LLM)을 사용하면서 4차 산업혁명을 실감하는 중이다. 언뜻 배우 앤젤리나 졸리가 생각났다. 2013년 유전자 변이로 유방암과 난소암 발병 확률이 높다는 의사의 판단에 유방 절제술을 받았다고 했다. 구체적 예후도 없는데 확률의 도포 위에 놓인 자신의 미래를 먼저 -
[로터리] 강달러 대 약달러, 트럼프의 선택은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5.03.17 19:10:551985년 9월 뉴욕 플라자호텔에서 주요 5개국(G5, 미국·일본·독일·프랑스·영국) 재무장관들이 모였다. 당시 미국은 대규모 무역적자에 시달리고 있었고 강달러가 제조업 경쟁력을 약화시키고 있다는 인식이 팽배했다. 결국 미국은 일본과 독일을 압박해 달러 가치를 낮추기로 합의했고 이후 엔화와 마르크화가 급등하면서 국제 금융시장이 크게 출렁였다. 이를 ‘플라자 합의’라고 부른다. 40년이 지난 지금, 도널드 트럼프 2 -
[로터리]가짜뉴스와 공론장의 비극
정치 정치일반 2025.03.16 18:11:551938년 11월 9일 심야에서 새벽으로 넘어가던 그 시각, 훗날 ‘수정의 밤’이라고 불린 폭동과 소요가 독일 곳곳에서 벌어졌다. 흥분한 군중이 폭력을 동원해 도심을 휩쓸면서 유대인 상가, 예배당, 가택, 학교, 병원 등이 파괴되고 불탔다. 비극의 참상을 부추긴 게 정치인인 점도 특기할 만하다. 요제프 괴벨스 등이 유대인을 겨냥한 당대의 음모론에 불을 댕겼고 ‘내부의 적’을 용인할 수 없다는 대중의 분노와 증오를 격발시 -
[로터리] 급식이 즐거워지는 순간
오피니언 사외칼럼 2025.03.13 17:42:32얼마 전 한 요리 경연 프로그램에서 전직 초등학교 급식 조리사가 ‘급식 대가’라는 이름으로 출연해 화제가 된 적이 있다. 화려한 기교를 뽐내는 굴지의 셰프들을 상대로 밀리지 않는 경쟁을 펼친 그의 음식에는 “멈출 수 없는 맛” “가장 기억에 남는 음식” 같은 극찬이 쏟아졌다. 시청자들이 스테인리스 식판에 담긴 소박한 한 끼의 식사에 그토록 열광한 것은 음식 자체의 맛뿐만 아니라 그 안에 담긴 정성 때문이었을 것 -
[로터리] 기업 생태계는 자연 진화하는가
산업 중기·벤처 2025.03.11 17:43:0020세기 영국의 식물학자이자 생태학자인 아서 조지 탠슬리는 생태계(ecosystem)로서 생물과 환경 간의 동태적 에너지 흐름과 물질의 순환 관계를 처음 파악했다. 그 후 ‘경쟁의 종말’의 저자인 제임스 무어가 기업과 산업계의 전략 설정에 탠슬리의 생태계 이론을 원용했다. 기업이나 산업 활동에서 서로 연결된 주체들이 경쟁하고 협력하는 네트워크를 파악하고 이를 주요 전략으로 작동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기업이 활동하는 -
[로터리] 작은 물고기에게도 성장할 기회를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5.03.10 18:02:40물이 가득 찬 큰 수조에 작은 물고기 한 마리가 있었다. 이 물고기는 다른 물고기들보다 작았지만 활기차고 성장 가능성이 컸다. 그런데 수족관을 관리하는 사람들이 이 작은 물고기가 너무 빠르게 자라면 물이 넘칠까 걱정하기 시작했다. “너는 너무 빨리 자라고 있어. 이대로 두면 수조의 물이 넘칠 수도 있어.” 결국 그들은 작은 물고기를 가두리에 넣고 먹이를 제한했다. 작은 물고기는 더 넓은 수조에서 자유롭게 헤엄치고 -
[로터리] 원숭이와 꽃신, 그리고 ‘한국형 AI’
정치 정치일반 2025.03.09 17:44:04오소리의 꽃신 선물에 안주한 원숭이는 행복했을까. 우리는 그 답을 알고 있다. 예쁘고 편한 꽃신에 길들어버린 원숭이는 몰랑해진 발바닥으로 더는 나무를 탈 수 없게 된다. 오소리는 그 순간을 놓치지 않았다. 처음에는 선물로 제공한 꽃신에 신발값을 요구하고 점점 더 가격을 올리다 원숭이를 노예로 부리게 된다. 글로벌 인공지능(AI) 기술 경쟁에 뒤처진 한국의 현실은 ‘원숭이와 꽃신’의 우화를 연상하게 한다. 과장일까. -
[로터리] 역사 속 아편에서 배우는 교훈
오피니언 사외칼럼 2025.03.06 17:40:43세계 역사에서 마약이 한 국가의 운명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쳤던 사건이 있다. 19세기 중국 청나라를 무너뜨렸던 ‘아편전쟁’이다. 황실과 귀족층의 사치품이었던 아편이 값싼 아편의 밀수입으로 점차 서민층까지 확산됐고 아편 중독이 사회문제로까지 대두되자 황실은 아편을 금지하고 무역을 통제하기에 이른다. 이에 영국 등 서구 열강과 전쟁이 발발하고 청나라는 멸망의 길을 걷게 된다. 아편은 덜 익은 양귀비 열매에서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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