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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2, 국어영역 선택형 폐지·수학 출제 범위 변경 대비를"

■ 現 중1부터 고2까지… 매년 달라지는 대입전형 전략은


고1, 수능 영어 절대평가로 전환에 맞춰 계획짜야

중3, 고교 내신기준 절대평가로 변경 여부 올 결정

중1, 문·이과 통합형 수능 치러질 가능성에 유념을


고등학교 1~2학년 두 아이를 키우는 학부모 김모씨는 아이들의 대입 준비만 생각하면 벌써부터 머리가 아프다. 두 아이가 연년생임에도 불구하고 입시제도의 변화가 상당한데다 해마다 제도가 바뀌는 탓에 재수·삼수라도 할 경우 매번 다른 입시제도로 시험을 치러야 하기 때문이다. 김씨는 "이전에는 교과서라도 개편돼야 입시제도의 변화가 나타나 비교적 수월하게 대입 준비를 할 수 있었는데 요즘에는 매년 제도가 바뀌며 새로운 전략이 요구된다"며 "재수·삼수생도 늘어나고 있는데 엄마들이 입시공부를 안 하면 한 해도 버티기 힘들겠다"고 토로했다. 해마다 다른 입시제도가 발표되면서 현재 고등학교 1∼3학년 학생은 학년마다 매년 다른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러야 한다. 한국사 필수과목 지정, 문·이과 통합형 수능 등 굵직한 전형요소를 도입하거나 선택형 수능을 통합하는 등 매년 학생들이 치르는 입시가 크게 변화하기 때문이다. 전문가들도 최근 '물수능' 기조가 뚜렷해지면서 재수·삼수생 이상이 늘어나는 추세로 내 아이 학년에 맞는 입시정책만 알아서는 대입에서 성공적인 전략을 짜기가 어렵다고 조언하고 있다.

고2 학생들이 치르게 되는 2017학년도 입시에서 눈여겨볼 변화로는 △국어영역 선택형 수능 폐지 △수학 출제범위 변경 △수능 한국사 필수 지정 등이 꼽힌다.

먼저 국어영역이 영어영역처럼 문·이과 공통으로 치러지게 돼 해마다 국어 A·B형의 난이도가 달라 겪게 되는 혼란이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의 경우 인문계열이 응시하는 국어 B형에 과학 지문 등이 어렵게 출제돼 교차지원 여부와 유형 선택에 따라 희비가 갈리기도 했는데 이러한 혼선이 사라지는 셈이다. 다만 시험준비는 보다 철저히 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 기존 인문계열 학생의 경우 과학·기술 등을 다룬 비문학 지문이 출제되면 맥을 못 추는 경향을 보였다. 특히 어려운 개념 탓에 독해 속도도 떨어지고 제대로 숙지하지 못해 실수도 많았다. 앞으로 문·이과가 함께 치르게 되는 이 같은 이과형 지문은 문과 상위권의 경우 불리한 요소가 되기에 평소에 과학·기술 지문을 중점적으로 다뤄보는 연습이 필요하다. 이과생들 역시 국어시험이 통합될 경우 기존 이과형 국어보다는 범위가 확대되고 시험이 어려워질 가능성이 높은 만큼 보다 철저한 시험 준비가 요구된다. 또 수능 수학의 출제범위가 변경되는데 문과의 경우 '수학Ⅰ' '미적분Ⅰ' '확률과 통계' 등 3과목으로 확률과 통계 한 과목이 늘었다. 반면의 이과의 범위는 '미적분Ⅱ' '확률과 통계' '기하와 벡터' 등 3과목으로 한 과목이 줄었다. 인문계열의 수학 범위가 확대되고 자연계열은 축소됨에 따라 문과의 수학 부담이 늘면서 수학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전력해야 대입 결과도 좋아질 것으로 분석된다. 오히려 범위가 바뀌는 첫해는 넓어진 범위에 대한 준비가 철저하지 않을 수 있어 이때를 기회로 노려 꼼꼼히 숙지하고 시험을 치러야 한다.



한국사 필수 전환은 시험 난이도와 입시 부담이 크지 않은 방향으로 귀결되고 있다. 하지만 모든 학생이 빠짐없이 한국사 시험을 치르게 됐다는 점에서 추가적인 부담 요소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단 수시에서는 고려대(서울), 성균관대, 연세대(서울) 등 29개 대학이 한국사를 최저학력기준으로 반영하고 정시에서는 서울대 3등급, 성균관대 4등급 이내면 가산점상 만점을 부여해 상위권 학생들에게는 한국사 성적에 따른 변별력은 미미할 것으로 전망된다.

2018학년도에 수능을 치르는 고1의 경우 수능 영어가 절대평가로 전환되는 게 가장 큰 변화다. 절대평가로 전환되면 일정 기준만 넘으면 모두 높은 점수를 얻게 돼 상위권 학생에게는 불리한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기존에는 EBS 연계 영어교재 등을 시험 마지막까지 붙잡고 있었다면 절대평가 수준에 맞게끔 조기에 영어영역을 마무리하고 3∼6월에는 수학과 사·과탐 영역에 진력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중3의 경우 대학 입시에 반영되는 고교 내신 기준을 절대평가로 적용할 가능성이 있다. 내신 적용방식이 상대평가로 적용할 것인지, 절대평가로 변경할 것인지가 올해 결정된다. 이 경우 당장 고교 선택 문제가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설명한다. 내신이 절대평가제로 전환될 경우 대입에서 내신의 영향력이 더 떨어지고 비교과 비중은 높아져 다양한 비교과 학습이 가능한 특목고, 자율형 사립고, 자립형 사립고 등의 선호도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현 중1 학생이 대입을 치르는 2021년 입시부터는 문·이과 통합형 수능이 치러질 가능성도 높다. 통합형 수능이 치러지면 문·이과 구분 없이 사회·과학 과목을 모두 비중 있게 공부해야 한다. 또 2015 개편 교육과정이 처음으로 적용돼 수능에서도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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