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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여자월드컵서 최강 미국 꺾고 아시아 첫 우승

2-2 연장 무승부 뒤 승부차기서 3-1로 이겨

일본이 최강 미국을 꺾고 아시아 최초로 여자월드컵 우승을 거머쥐었다. 세계랭킹 4위인 일본은 18일(한국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코메르츠방크 아레나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월드컵 결승에서 랭킹 1위 미국과 연장 2-2 무승부 뒤 승부차기 끝에 3-1로 이겼다. 8강 진출이 최고 성적이었던 일본은 6회째인 이번 대회에서 아시아에서는 처음으로 정상에 오르는 감격을 누렸다. 종전 아시아 최고 성적은 중국의 1999년 3회 대회 준우승이었다. 남녀를 통틀어서도 아시아 국가가 FIFA 주관 성인 월드컵에서 우승하기는 일본이 처음이다. 일본은 1-1로 맞선 연장 전반 14분 미국의 애비 웜바크에게 헤딩골을 내줘 1-2로 끌려갔다. 그러나 경기 종료까지 불과 3분여밖에 남지 않은 연장 후반 12분 사와 호마레가 짜릿한 동점골을 넣어 기어이 승부차기까지 몰고 갔다. 다잡은 승리를 놓친 미국은 승부차기에서 1~3번 키커의 슛이 모두 불발에 그치는 불운 속에 결국 통산 3번째 우승을 놓치고 말았다. 대회 5골로 득점왕에 오른 일본의 사와는 “우리는 달리고 또 달렸다. 지쳤지만 포기하지 않았다”며 기뻐했고 미국의 웜바크는 “한동안 충격에서 헤어나오지 못할 것 같다”며 망연자실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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