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은 26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서울에서 회담하면서 "설사 중국이 위안화를 대폭 절상해도 미국의 문제가 풀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중국 외교부가 밝혔다.
외교부는 이날 올린 웹사이트 성명에서 후 주석이 위안 환율이 미국의 무역 적자와 실업을 가져오지 않았다는 중국의 견해를 거듭 밝혔다고 전했다.
후 주석은 "(환율에 대한) 시장 역할 확대를 허용하고 환율 변동폭도 개선하며 환율이 합리적이며 안정된 수준을 계속 유지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고 성명은 덧붙였다.
그는 달러에 대한 위안 가치가 지난 2005년 달러 페그제 포기 후 30%가량 상승한 점을 오바마에게 상기시켰다고 성명은 지적했다.
원자바오 (溫家寶) 중국 총리도 앞서 위안 환율 변동폭 확대를 약속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