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전 대통령과 닮은 배우로 유명한 박용식(사진)이 2일 오전 서울 경희대병원에서 별세했다. 향년 67세. 고인은 해외에서 영화촬영을 진행한 후 바이러스성 패혈증 증세를 보여 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아왔으나 이날 새벽 상태가 급격히 악화돼 숨졌다.
고(故) 박용식은 1967년 TBC 공채탤런트 4기로 데뷔했으며 MBC 드라마 '제2공화국' '제3공화국'과 영화 '투사부일체' '다세포소녀' 등에 출연했다. 1980년대 제5공화국 당시 '대통령 닮은꼴'이라는 이유로 방송 출연을 하지 못해 약 10년간 방앗간을 운영하며 생계를 유지하는 아픔도 겪기도 했다. 이후에는 각종 정치 드라마에서 전 전 대통령 닮은꼴로 자주 출연하며 시청자들과 호흡해왔다.
고인은 1995년 MBC 연기대상 인기상을 수상했으며 1996년 백상예술대상 인기상을 받았다. 2003년에는 저축의 날 대통령 표창을 받기도 했다. 2002년부터 자동차 수리업체 세계덴트칼라시스템(세덴)을 운영하며 사업에서도 의욕적인 행보를 보였다.
빈소는 서울 강남구 일원동 삼성서울병원에 마련됐으며 장지는 경기도 광주시 시안가족추모공원이다. 슬하에는 딸 성우 박지윤 등이 있다. 발인은 6일 오전7시30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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