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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널뛰기' 올핸 더 심화될듯

국제원유시장 투기거래 갈수록 기승<br>수급안정 불구 새해들어 하루 3∼6% 급등락 빈발


국제원유시장에서 투기거래가 갈수록 늘면서 하루에 3~6%나 오르내리는 롤러코스터장세가 빈발하고 있다. 헤지펀드 등의 가세로 작년부터 변동폭이 커지고 있는 이 같은 장세는 올해는 더 잦아지고 변동폭도 더욱 벌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6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서부 텍사스 중질유(WTI) 2월 인도분 가격은 배럴당 45.56달러로 마감돼 전일보다 무려 5.0%(2.17달러)나 치솟았다. 이날 런던 국제석유거래소(IPE)에서도 북해산 브렌트유 2월 인도분은 전일보다 5.8%(2.34달러) 오른 배럴당 42.85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유가가 급등한 것은 카타르 석유장관이 감산 필요성을 제기함에 따라 공급물량이 감소할 것이라는 추측이 확산됐기 때문이다. 새해 들어 국제 유가는 작은 재료에도 급등락을 되풀이하고 있다. 지난 3일 NYMEX가 올해 첫 거래를 시작하자 마자 WTI 가격은 3%나 상승했다가 4일에는 다시 4.2%나 떨어졌다. 국제원유시장은 올들어 하루 단위로 원유재고 수준, 일기 예보 등 작은 재료를 배경으로 널뛰기 장세를 연출하고 있다. 이처럼 국제유가가 롤로코스터처럼 움직이는 것은 실제 수급 상황은 대체로 안정돼 있지만 투기세력이 늘어 극심한 가격변동을 부추기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시장전문가들은 중국ㆍ인도 등의 수요증가, 신규 유전투자 부진 등 상승요인과 경기둔화에 따른 수요 감소 등 하락 요인이 동시에 자리잡고 있기 때문에 투기적 매매가 기승을 부릴 수 밖에 없는 것으로 진단하고 있다. 지난해 국제원유 선물 거래가 높은 수익을 내자 헤지펀드, 펜션펀드, 보험사 등 기관투자가뿐 아니라 현금동원능력이 뛰어난 개인들도 원유 등 원자재 투자를 늘리는 추세다. 자산관리회사인 핌코의 경우 지난 2002년 말에는 원자재 펀드에 대한 투자잔고가 3억달러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11월말 현재 63억달러로 늘어났다. 2년도 채 되지 않아 21배나 늘어난 것이다. 투자은행 골드만 삭스가 운영하는 원자재 지수 펀드는 현재 전체 자산의 40%를 원유선물거래에 투자하고 있다. 골드만 삭스의 원자재 지수 펀드 규모는 2004년 말 현재 300억달러로 1년만에 두 배로 늘어났다. 레이크 자산관리회사의 찰즈 오도넬 매니저는 “원유 선물거래가 이제는 가장 매력적인 투자수단으로 떠올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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