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대사는 이날 청와대에서 신임장을 받은 후 외교통상부 기자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하며 "옛날처럼 강대국이 약소국을 합병하듯 하길 원하는 나라는 없는 만큼 북한 문제는 북한이 국제사회에 참여할 때 해결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정치권에서 뜨거운 감자로 부상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해 최 대사는 단호하게 말했다. 최 대사는 "국가 간에 이미 이뤄진 것인 FTA의 파기는 국제관계에서 상당히 이례적인 일이 될 것"이라고 폐기에 부정적 의사를 분명히 했다.
그는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인상 등 한미 동맹과 관련된 현안에 대해 "전체적 개념의 틀을 갖지 않고 공식 입장을 말하기 어렵다"며 "(한미 동맹 문제를) 이해하고 소화한 후 말하는 게 좋겠다"고 피해갔다. 올해 한미 양국 모두 대통령 선거 등으로 많은 변화가 예상되는 것과 관련해서도 "올해 이뤄야 할 것과 기초를 쌓아야 할 것을 미리 예측한 후 미국과 협의해 해결해야 할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차관시절 언론과 불통이미지가 너무 강하다는 지적에 대해 최 대사는 "충분히, 정확히 알리기 위해 각종 브리핑 등을 통해 많은 기회를 갖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 대사는 이날 오후 방미 중인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과 함께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미국으로 출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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