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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세계경제 조기회복론 고개 든다

美·유럽 "바닥 치고 연내 성장 재개" 잇단 전망<br>中 제조업지수·美 주택지표 호전에 증시 급등<br>EU 금리인하 검토·美은행 부실등 경계론도


5월의 봄바람처럼 세계경제에도 훈풍이 부는가. 최근 발표된 각국의 경기지표나 전망에는 암울한 경기침체의 터널을 벗어난 듯 경제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실리고 있다. 지난 4월 들어 시작된 ‘글로벌 주가 랠리’도 세계경제 회복에 대한 낙관론에 힘을 보태고 있다. 하지만 최근 증시활황은 실물지표의 확실한 개선을 바탕으로 하지 않아 지나친 낙관론을 경계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유럽연합(EU)이 실물경기 회복을 위해 조만간 기준금리를 1.25%에서 1%로 추가 인하할 것을 검토하고 있고 미국도 경기회복 시점을 여전히 자신하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 세계경제 위기의 단초를 제공한 미국과 유럽 대형 은행들의 실적이 아직 개선되지 않고 있으며, 특히 7일로 예정된 미국 19개 은행들에 대한 스트레스테스트는 결과 여하에 따라 새로운 부실의 시발점이 될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미국 리치먼드연방준비은행의 제프리 래커 총재는 4일(현지시간) “경기침체가 소멸되고 있고 올해 말께 경제성장이 재개될 것”이라고 말해 이날 뉴욕증시 상승세에 불을 붙였다. 지난해 금융위기로 촉발된 미국경제 침체국면이 조만간 바닥에 닿을 것이라는 의미였다.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유럽연합(EU) 재무장관회의에 참석한 호아킨 알무니아 경제담당 집행위원도 “유럽의 경기회복이 가시권에 들어왔다”면서 “각국 정부와 중앙은행의 노력으로 경기하락이 바닥을 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또 “내년에는 확실히 반등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앞서 장클로드 융커 룩셈부르크 총리 겸 재무장관은 “유럽도 미국처럼 경기부양 효과가 나기 시작하면서 오는 2010년 경기회생 국면으로 전환될 것”이라고 경기회복론에 힘을 실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주택ㆍ건설 관련 지표와 중국의 제조업지표 등은 글로벌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낳기에 충분했다. 4일 미국 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3월 주택 판매지수가 전달에 비해 3.2% 올라 84.6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로도 1.1% 오른 것으로 2월의 2.1% 상승에 이어 두 달 연속 오름세를 지속해 주택경기 회복 기대를 키웠다. 미국의 건설투자도 5개월 연속 하락세를 마감하고 상승 반전했다. 미 상무부는 올해 3월 건설투자가 전월에 비해 0.3% 증가해 지난해 9월 이후 처음으로 상승세를 보였다고 이날 발표했다. 앞서 미 공급관리협회(ISM)가 지난주에 발표한 4월 제조업지수는 40.1로 전달의 36.3보다 높아지며 지난해 9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로이터ㆍ미시간대 소비자지수는 65.1로 3월의 57.3보다 높아지며 지난해 9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중국 정부가 4일 발표한 제조업생산지수(PMI) 역시 ‘세계의 공장’인 중국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PMI는 2개월 연속 기준선 50을 넘었고 올 노동절 연휴의 소매판매도 10%가량 상승했다는 소식이 더해졌다. 이 같은 호재가 터지면서 4일 아시아증시에 이어 미국과 유럽증시도 급등했다. 미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는 2~3%대의 급등세를 보였고 유럽 주요 증시도 2% 넘는 상승세를 나타냈다. 특히 다우지수는 8,426.74포인트로 1월13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스탠더드앤푸어스(S&P)500지수 역시 4개월 만에 900선을 회복했다. 미 달러도 모처럼 약세를 보여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안전자산 선호경향이 크게 누그러지고 있음을 반영했다.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은 원유와 구리 등 원자재 가격 상승세를 이끌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는 배럴당 54.47달러로 3월26일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7월 인도분 구리 가격도 이날 2% 오른 파운드당 2.144달러에 거래돼 2주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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