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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수 "담배는 독극물… 경고 그림은 선택 아닌 필수"

신영수 WHO 서태평양 사무처장 '보건의 날' 기념식서 강조

"발암물질 60여개 기호식품 아냐… 금연 홍보 강화·지원 확대해야"

건강증진법 국회 통과 촉구

아시아인 건강 향상 등 공로 인정… 국민훈장 무궁화장 수상 영광

/=연합뉴스

"담배는 '독극물'입니다. 담뱃갑에 경고 그림은 무조건 넣어야 합니다."

신영수(사진) 세계보건기구(WHO) 서태평양 지역(WPRO) 사무처장은 7일 보건의 날 기념식이 열린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담배는 '독극물'이라고 표현할 수밖에 없다"며 "담배에 이미 세상에 알려진 발암물질만 60여개나 있는데 어떻게 기호식품이라고 할 수 있겠느냐"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담뱃갑 경고 그림 의무화는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그뿐만 아니라 금연에 대한 홍보를 더 강화하고 담뱃값 인상 재원으로 금연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고 정치권과 정부에 제안했다. 신 사무처장은 답뱃갑 경고 그림 의무화와 관련, "반드시 담배규제협약에서 요구하는 수준 이상으로 달성돼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신 사무처장의 이 같은 언급은 국민건강증진법 개정안의 4월 국회 통과를 촉구하는 발언으로 풀이된다. 담뱃갑에 경고 그림을 넣도록 한 국민건강증진법 개정안은 그동안 수차례 법제화 시도가 있었지만 번번이 무산됐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지난달 3일에도 이 법안의 본회의 상정을 보류시켰다.

신 사무처장은 이날 보건의 날 기념식에서 아시아인의 건강 향상과 국위 선양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한국 정부로부터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수상했다. 그가 이끄는 WPRO는 WHO의 6개 지역 본부 중 하나로 필리핀에 사무국이 있다. WHO는 세계를 6개 지역으로 구분해 분권적으로 지역 본부를 운영하는데 WPRO의 관할 지역은 동아시아와 오세아니아·남태평양 등을 아우른다.



서울대 교수 출신으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원장을 역임하기도 한 그는 지난 2009년 이후 7년째 WPRO 사무처장을 맡고 있다. 2014년 재임에 성공해 2019년까지 두 번째 임기를 지내고 있다.

신 사무처장은 서태평양 지역의 보건의료 이슈 중 만성 퇴행성 질환의 확산과 개도국의 의료보장 제도 확립에 큰 관심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서태평양 지역은 식습관과 생활 방식이 달라지면서 만성 퇴행성 질환이 점점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다"며 "각 국가·지역과 협력해 생활습관·음식·교통·공해 등의 문제에 대해 종합적으로 문제 해결 방식을 찾는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과 달리 개도국은 의료보장제도를 만드는 것이 큰 꿈이지만 각각 복잡한 정치·사회적 상황이 맞물려 있어 쉽지 않다"며 "회원국들과 협력해 각국에 맞는 의료보장제도를 확립하도록 돕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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