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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침술 효과 좋다던데…"

러 볼쇼이발레단 수석무용수 2명 치료차 방한

한방 침술 치료를 위해 방한한 볼쇼이 발레단의 수석 무용수 마리아나 리츠키나와 얀 가도프스키가 삼성동의 한 한의원에서 침을 맞고 있다.

"한국에서 침을 맞으면 허리 통증이 치료될 것 같았습니다." 세계 최고의 발레단으로 꼽히는 러시아 볼쇼이 발레단의 수석 무용수 2명이 한방 침술 치료를 위해 우리나라를 방문해 눈길을 끌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볼쇼이 발레단의 수석무용수인 마리아나 리츠키나(35ㆍ여)와 얀 가도프스키(32). 마리아나 라츠키나는 '호두까기 인형'의 마리 역, '돈키호테' 키트리 역 등 세계적인 무대에서 주연을 맡아 극찬을 받았던 인물이다. 남자 무용수인 얀 가도프스키는 '호두까기 인형'에서 호두까기 왕자 역, '로미오와 줄리엣'에서 로미오 역 등을 맡아왔다. 이들이 공연과 연습 때문에 생긴 부상과 스트레스를 침술로 치료 받겠다고 생각한 것은 지난 6월 29일 러시아의 최대 일간지 이즈베스티야에 한국 침술의 하나인 '일침요법'이 대대적으로 소개된 이후부터. 김광호 원장이 창안한 '일침요법'은 1~4개의 침만으로 시침의 혈자리를 정확하게 찾아내 치료효과를 극대화하면서도 시침할 때 통증을 거의 못 느끼게 하는 게 특징이다. 또 아픈 부위와는 전혀 상관없는 곳에 침을 놓는 것도 지금까지의 침술과 다른 점이다. 평소 요통과 무릎 왼쪽 관절 부위에 통증이 있었다는 가도프스키씨는 "기사에 소개된 침술치료 효과가 믿어지지 않아 한국인 교포 등을 통해 여러 차례 확인작업을 거쳤다"면서 "이후 한국의 침이 내 부상을 치료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갖게 돼 직접 한국을 찾았다"고 말했다. 가도프스키 옆 침대에 누워 같은 침 치료를 받은 마리아나 리츠키나도 "몸이 한결 가벼워진 느낌"이라며 "러시아에서도 한 번 침을 맞은 적이 있어 침의 효과를 이미 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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