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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마리아나제도의 맏형은 사이판이다. 사이판은 한국 관광객들과 신혼부부들이 가장 많이 찾는 곳 중의 하나지만 북마리아나제도에는 사이판 못지 않은 풍광을 자랑하는 티니안섬과 로타섬도 있다. 이 두 섬은 북쪽에 있는 사이판에 비해 개발이 늦어 우리에게 덜 알려졌을 뿐이다. 하지만 사람의 발길이 덜 미친 덕분에 원시 그대로의 자연을 보존하고 있어 경비행기를 타고 남쪽으로 기수를 돌려볼 만하다.
◇티니안섬=티니안섬은 사이판에서 남쪽으로 5km 떨어져 있다. 예전에는 두 섬 사이를 오가는 배가 있었지만 이제는 없어졌고 대신 경비행기들이 바다를 건너는 운송수단으로 자리잡았다. 운임은 편도 69달러.
북마리아나제도는 지난 1521년 탐험가 마젤란이 사이판을 발견하면서 유럽에 알려졌다. 이후 1899년 독일이 소유권을 넘겨받았고 1914년 일본에 점령됐다.
티니안섬은 사이판과 마찬가지로 2차대전 중 수많은 한국인들이 징용으로 끌려와 비행장 건설 등에 투입됐고 그들 중 상당수가 희생된 우리 선조들의 한이 서린 곳이다.
특히 티니안섬은 미군이 히로시마(廣島)와 나가사키(長崎)에 원폭을 투하할 때 B-29폭격기를 발진시킨 곳으로 유명하다. 아직도 티니안섬 활주로 한구석에는 원자폭탄을 적치했던 장소에 표지판이 남아 있다.
티니안다이너스티호텔 바로 앞에는 타가비치가 있다. 절벽에 설치된 계단을 따라 백사장이 펼쳐져 호텔에서 긴 거리를 이동하지 않고도 해수욕을 즐길 수 있다.
산호세 마을에 위치한 타가 하우스는 옛 족장 타가가 살던 집터다. 집을 지을 때 기둥으로 썼던 라테스톤은 길쭉한 돌기둥에 반원구의 돌을 얹은 모습이다. 온전한 모양을 유지한 라테스톤과 주변에 흩어진 기둥들을 볼 수 있다.
◇로타섬=사이판에서 남쪽으로 약 136㎞ 떨어진 곳에는 로타섬이 있다. 인구는 약 3,500여명, 면적은 약 125㎢로 2차대전 중 폭격을 받지 않아 원시림이 잘 보존돼 있다.
바닷속 70m까지 보일 정도로 물이 맑아 다이버들에게 인기가 있다.
관광지로는 타타초그곶 부근에 있는 동굴을 전시실로 활용한 로타동굴 박물관(Ancient Chamoru Cave Museum), 전쟁 중 일본군이 야전병원으로 사용한통가동굴(Tonga Cave)이 있다.
이밖에 섬의 북동쪽에 있는 버드생추어리 (Bird Sanctuary)에는 각종 바닷새들이 서식하고 있고, 전망대까지 설치되어 있다.
◇골프=북마리아나제도 관광에서는 골프투어도 빼놓을 수 없다. 사이판섬에는 36홀의 라오라오베이 골프리조트가 바다를 낀 코스에 수영장을 비롯한 부대시설을 갖추고 있다. 골프코스는 그레그 노먼이 설계했는데 이스트코스의 경우 바다를 넘겨야 하는 두 개의 홀에 더해 4번 연속 바다에 접한 코스가 골퍼들의 승부욕을 자극한다. 리조트는 3개 평형 108개의 방에 수영장ㆍ연회장ㆍ마사지룸 등을 갖추고 있다.
로타리조트컨트리클럽은 리조트의 경우 54개의 객실이 모두 스위트룸으로 이루어졌으며 4베드룸은 다섯 명까지 투숙이 가능하다. 골프코스는 PGA공식 지정 코스로 자연 그대로의 환경을 살려 설계했다. 18홀에 다소 난이도가 높은 편으로 특히 14번 홀은 경치가 뛰어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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