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을미년 새해 첫 국무회의를 주재하면서 “과거 남북관계가 지속적인 발전을 이루지 못하고 우여곡절이 많았기 때문에 현 시점에서 중요한 것은 북한이 남북관계 발전에 대한 진정성과 실천 의지를 행동으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요청했다.
또 “올해는 광복 70주년이자 분단 70년이 되는 해인데 분단의 아픔을 극복하고 한반도 통일시대를 열어나가기 위한 기초작업을 잘 추진해 나아가야 한다”며 “북한이 신년사에서 남북간 대화와 교류에 진전된 뜻을 밝힌 것은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러한 박 대통령의 입장은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신년사를 통해 남북정상회담 가능성을 열어놓은데 대해 환영을 표하면서도, 먼저 북한은 남측이 제안한 이달중 남북 당국간 회담에 응해 안팎에 대화의 진정성을 보이라는 요구로 풀이된다.
특히 박 대통령은 이러한 요구와 함께 남북 당국간 회담이 열리면 양측 당국자간 한반도의 평화정착, 통일을 위한 구체적인 사업을 실질적으로 협의할 수 있다면서 사실상 큰 틀의 의제까지 제안, 북한 측의 반응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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