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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에 우리 예술 알려 기뻐요"

독일서 '춘향전' 공연 강화자 베세토 오페라단 단장


“처음은 동북아(베이징ㆍ서울ㆍ토쿄)로 출발했지만 유럽과 북미(베를린ㆍ서울ㆍ토론토)에 까지 우리의 예술을 알리게 된 것이 가장 기쁘다.” 강화자(59) 베세토 오페라단장은 오는 22일 프랑크푸르트 도서전 주빈국 행사로 독일 알테오페라극장에 현제명의 오페라 ‘춘향전’을 무대에 올린다. 민간 오페라단으로 10년만에 일궈낸 성과라서 그의 감회가 더 깊다. 베세토 오페라단의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우리의 공연문화를 세계에 알리겠다는 그의 생각은 80년대 맨하탄 음대 유학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는 “메트로폴리탄 오페라극장(메트)에서 공연을 볼 때마다 배우와 극장의 완벽한 시스템이 너무 부러웠다”며 “특히 나비부인 에는 일본 가수가 주역으로 무대에 서고, 티켓이 매진되는 것을 보면서 우리 오페라도 해외에 알려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성악가로 메트 무대에 서지는 못했지만, 한국 최초의 오페라 연출가의 길을 걷기 시작한 강 단장은 김자경 오페라단 단장을 거쳐 96년 베세토 오페라단을 창단했다. 그는 “메트 극장에 서기위해 오랜 기간 오디션을 받으며 기다렸지만 ‘빈 독에 물붓기’라고 판단돼 귀국 후 연세대에서 후학양성과 연출에 관심을 두기 시작했다”며 “다른 성악가들의 기량을 이끌어내 작품을 만들면서 내 안에 숨어있었던 예술적인 기질이 살아나는 것을 느낀다”고 말했다. 한국 오페라의 해외진출이라는 그의 꿈을 실현하기위해 강단장은 2000년부터 본격적으로 해외활동에 나섰다. 2002년 중국과 일본에 춘향전을 소개해 관객들의 열광적인 박수를 이끌어냈으며, 체코 시립오페라단과 공동으로 ‘칼멘’을 프라하 무대에 올리는가 하면, 우크라이나 시립 오페라단과 공동으로 ‘마술피리’를 관객들에게 소개했다. 독일 공연에서 그는 한국 무용을 가미해 우리의 아름다운 자태를 보여줄 계획이다. 프롤로그에는 김백봉 무용단의 살풀이를 추가해 동양의 신비로움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그는 “노래만 하는 오페라 보다는 한국적인 몸짓이 가미된 작품으로 선보일 계획”이라며 “중국과 일본에서 호평을 받았던 파스텔 톤의 한복도 춘향전을 더욱 돋보이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공연은 기아ㆍ포스코ㆍ아시아나의 후원으로 성사됐다. 그는 “해외 나갔을 때 기업들의 광고간판을 보면 기분이 좋아진다”며 “베세토 오페라단이 우리 문화를 더욱 적극적으로 알려 기업들의 일궈놓은 성과가 더 빛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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