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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화 약세로 亞 외환다변화 지연"

최근의 유로화 약세로 준비통화를 다양화하려는 아시아 중앙은행들의 정책이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인터넷판이 27일 보도했다. 몇 달 전만 해도 아시아 중앙은행들은 수 년 간 준비통화로 의존해온 달러를 줄이는 것을 논의했지만 본질적인 보수성과 유동성이 좋은 대체 통화 부재, 외환시장불안 가능성 등으로 외환 다변화는 느리게 진행됐다. 분석가들은 최근 유로화가 급락함으로써 외환다변화 속도는 더욱 느려질 것으로전망하고 있다. 도쿄의 한 고위 외환거래인은 "유로화가 1.27달러 아래로 내려간 후 아시아와러시아 중앙은행들의 유로화 매입주문이 감소했다"며 "그들은 여전히 유로를 매입하고는 있지만 동시에 더 많이 팔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통화의 단기적인 변동은 보통 중앙은행의 준비통화 정책에 큰 영향을 주지는 않지만 아시아 중앙은행들이 진짜 우려하는 것은 유럽헌법 부결과 예산안 합의 실패등 유로화 약세에 기여하고 있는 유럽의 정치적 움직임이다. 도쿄 바클레이스 캐피털의 외환전략가 우메모토 토루는 "장기적으로 외환다변화가 계속될 것은 확실하지만, 단기적으로 유로화가 정치적, 경제적 어려움에 직면할것이라는 점도 분명하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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