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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경제소사/5월30일] 한신공영 법정관리 신청

사람이 죽을 때까지 한평생 계속 잘 나갈 수만은 없다. 인생이라는 길을 가다 보면 산도 넘고 물도 건너고, 비도 오고 눈도 오고 굴곡이 있게 마련이다. 기업도 마찬가지다. 세상의 돈을 다 끌어 모을 것처럼 사업이 잘 되다가도 어느날 갑자기 부도위기의 순간을 맞을 수도 있다. 생존 여부는 그 위기의 순간을 얼마나 현명하게 대처하고 지혜롭게 극복하느냐에 달려 있다. 지금은 부동의 재계 1위, 아니 세계 굴지의 기업으로 성장한 삼성도 부침의 과정을 겪으며 오늘에 이르렀다. 그래서 이건희 삼성 회장은 현재의 삼성에 만족하지 말고 항상 깨어 있을 것을 주문하며 끊임없이 경각심을 일깨운다. 재계랭킹 50위의 대형 건설업체인 한신공영이 자금난을 견디지 못해 1997년 5월30일 서울지방법원에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한신의 법정관리 신청은 한보ㆍ삼미의 부도 이후 제2금융권의 대출금 회수와 건설업계 불황에 따른 미수금 회수부진 등으로 자금사정이 급박해진 데 따른 것이었다 당시 5개 계열사를 거느린 한신은 1996년 총매출액이 1조177억원, 총부채가 1조989억원, 부채가 매출액보다 많은 취약한 재무구조로 만성적인 자금난에 시달려왔다. 게다가 주택경기의 침체는 결정적으로 한신의 발목을 잡았다. 수백억원의 선투자가 뒤따르는 아파트사업에서 미분양 아파트에 자금이 대거 묶이고 묶인 자금을 해소하기 위해 또다시 분양에 나서는 악순환이 거듭됐다. 은행권에 구제금융을 신청했으나 서울은행 등은 이마저도 딱 잘라 거부했다. 결국 한신은 법정관리라는 카드를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 다행스럽게도 1998년 법정관리 인가가 결정된 후 한신은 4년 뒤인 2002년 11월에 회사정리절차를 종결하고 드디어 법정관리에서 벗어났다. /박민수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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